펀드스트랫의 톰 리 "러셀2000, 8월에 15% 이상 급등할 것"

펀드스트랫의 톰 리 "러셀2000, 8월에 15% 이상 급등할 것"

비즈니스플러스 2024-07-27 07:28:33 신고

사진=펀드스트랫
사진=펀드스트랫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술 부문이 하락하면서 소형주가 여름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증시 강세론자이자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이사인 톰 리(사진)는 25일(현지시간) CNBC의 비즈니스뉴스 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가 다음달 15%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했다.

러셀2000지수는 이달 들어 이미 가파른 상승을 이뤄내며 이날 정오까지 전월 대비 10% 넘게 올랐다.

리 이사는 9월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소형주 랠리를 이끌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기업은 부채노출이 상대적으로 많아 차입비용이 줄면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사실 최근 몇 년 동안 러셀2000지수의 실적부진 원인으로 끈질긴 고금리가 지목돼왔다.

리 이사는 러셀2000지수가 급격하고 지속불가능한 상승이 아닌 점진적인 상승을 연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셀2000지수가 지난 11일 가운데 10일 동안 1%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세장이었던 1979년 이후 9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을 때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뒤 러셀2000지수가 100% 상승했다"며 "당시 12개월 평균 상승률이 40%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8월부터 10주가량 소형주 랠리가 이어져 결국 4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측을 더 구체화해 8월이 특히 주목할만한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리 이사는 "소형주의 성과가 그동안 너무 저조해 8월 한 달 동안 15%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주 동안의 움직임은 소형주가 괄목할만한 상승을 시작할 때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인하 외에 다가오는 미 대통령 선거 전망도 러셀2000지수의 상승을 부추길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S&P500지수 추이 / 자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베팅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소형주에 매력을 느낄 듯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규제완화, 기업 인수합병(M&A) 및 지역은행 활성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랠리는 인공지능(AI)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투자자가 대형주에서 벗어나 소형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한다.

24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 폭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날을 경험했다.

리 이사는 "AI 서사가 장기적으로는 유지되겠지만 잉여현금흐름이나 주가수익비율(PER)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은 소형주가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낙관론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러셀2000지수의 급등에도 월스트리트 일부에서는 소형주의 부진한 수익·매출·매출액이익률을 들어 랠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순환매가 ‘단발성’으로 보이지 않지만 지속가능한 추세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과대평가된 기술주에서 차익실현이 발생하고 이 자금은 그동안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된 영역에 흘러들어가므로 분명 순환매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바클레이스는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소형주가 새삼 주목받고 있지만 이 부문이 급등하리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것은 많지 않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가 이끄는 팀은 금리인하 시작 이후 러셀2000지수가 일반적으로 하락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공개한 노트에서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대형주 대비 소형주의 지속가능한 상승을 시사한다는 통념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바클레이스의 전략가팀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13개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러셀2000지수의 성적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첫 금리인하 전후 150일 동안 광범위한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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