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국민 설득하는 행정안전부 새광고

차분하게 국민 설득하는 행정안전부 새광고

AP신문 2024-07-27 07:00:00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평가 기간: 2024년 7월 12일~2024년 7월 19일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행정안전부 모델 배우 김민정.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행정안전부 모델 배우 김민정.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08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7월 10일 공개한 올바른 민원문화 캠페인 광고입니다.

배우 김민정이 모델입니다.

어두운 회색빛의 배경에 앉아있는 김민정 앞에, 민원을 상징하는 전화기가 놓여있습니다. 

'민원 공무원, 당신에게 도움을 드리는 일이 저의 업무입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민원인들이 쏟는 욕설과 폭언 등이 빠르게 재생됩니다.

민원인들이 쏟는 폭언이 활자로 형상화돼 자음, 모음으로 나뉘어 공중에 흩어지기도 하고, 민원인들의 위협적인 모습이 커다란 그림자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폭언을 듣는 김민정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이후 까만 배경에 흰 글씨로 '폭언 폭행은 소통의 언어가 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등장합니다.

마지막엔 김민정이 웃는 얼굴로 다시 등장하며, '서로 존중하는 민원 문화 만들기에 함께 해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마무리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불쾌하지 않게 불쾌함을 표현했다

김동희: 더 나은 연출 방법이 있었을텐데

김진희: 차분함 속에서도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정구: 정확하게 던진 메시지에 담긴 강한 의지

전혜연: 몰입감과 호소력이 짙다

정수임: 분명한 메시지의 불분명한 전달력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에 4.2, 광고 효과의 적합성에 3.8점을 주며 광익광고답게 간결하게 메시지를 각인시킨다고 평가했습니다.

예술성 시·청각 부문과 호감도가 3.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창의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점을 기록했습니다.

총 평균은 3.4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차분한 연출…집중도↑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회색의 영상톤과 차분한 분위기를 통해 메시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호평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김민정이 민원 공무원 역할로 분한다.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김민정이 민원 공무원 역할로 분한다.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공익광고에 맞춰 차분한 영상톤과 화려하지 않은 연출이 돋보였다. 차분함 속에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확실히 전달될 수 있도록 문구를 삽입했고, 흑백의 무드톤을 사용해 진중함을 표현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9)

차분하면서도 당당한 톤앤매너를 유지하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그림자 실루엣과 불규칙적인 텍스트 처리는 불쾌한 상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도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더불어 모델이 폭언폭행에 움츠러들지 않고 천천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에선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광고의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9)

김민정 연기도 한몫해

또한 모델로 선 배우 김민정의 내레이션과 연기가 인상적이며 광고 메시지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는 분석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폭언을 들으며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는 김민정. 민원인의 모습이 그림자로 표현돼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폭언을 들으며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는 김민정. 민원인의 모습이 그림자로 표현돼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정확하게 던진 메시지에 담긴 강한 의지 때문에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심플한 연출이 새하얀 도화지라면 그 도화지 위에 배우 김민정이라는 점을 강하게 찍었다. 배우의 표정 연기만으로 모든 게 느껴진다. 모델을 배우로 활용한 것 자체가 메시지와 강하게 연결돼 의도가 생생하게 살아났다. 주무 부처의 광고스럽지 않게 퀄리티가 높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6)

커다란 그림자와 자그마한 모델이 주는 인상, 화면 구성 그 자체로 강력한 호소다. 광고는 다소 단순하지만 배우 김민정의 표정과 내레이션이 많은 감정을 축약하고 있다. 과장된 그림자를 통해 약자가 느끼는 심리적 두려움을 잘 묘사했다. 축약된 화면에 점점 몰입하며 호소력 짙은 메시지에 이내 공감하게 된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2.9)

'굳이 유명 배우를?'…모델에 지적도

한편 잘 알려진, 화려한 이미지의 배우를 모델로 세운 게 광고 주제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까만 배경에 흰 글씨로 주제를 강조한다.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085]  까만 배경에 흰 글씨로 주제를 강조한다. 사진 행정안전부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폭언, 폭행은 소통의 언어가 될 수 없다'라는 모두가 알아야 할 중요한 메시지를 담았지만 집중도와 설득력이 떨어져 아쉽다. 기승전결 사이에 너무 많은 축약이 들어가서 내러티브에 힘이 없고, '나는 민원 공무원입니다'라고 말한 주체가 광고 내내 가만히 앉아 있는데다 어떤 극적인 변화도 없어 인물에 힘이 없다. 잘 알려진 화려한 이미지의 배우 김민정이 아닌 다른 이미지의 광고 모델이었으면 뻔하더라도 직관적으로 와닿는 광고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2.7)

모델로 유명 배우를 기용한 의도를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모델의 존재에 시선을 빼앗겨, 가장 중요한 내레이션과 광고 취지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림자와 음향으로 표현한 비유적 상황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렵고, 다소 어지럽다. 

공익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하기 위해 이성적 소구를 사용했을 텐데, 이런 이유들로 집중도가 떨어진다. 폭언 폭행은 소통의 언어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는 분명하지만, 그에 비해 표현과 전달 방식이 아쉬운 영상이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2.7)

 ■ 크레딧

 ▷ 광고주 : 행정안전부 

 ▷ 광고주(담당자) : 김나영 

 ▷ 대행사 : 씨유미디어 

 ▷ 제작사 : 디파이어커뮤니케이션 

 ▷ 모델 :  김민정 

 ▷ 감독 : 권우현 

 ▷ 조감독 : 구자영 강창민 

 ▷ Executive PD : 송재영 

 ▷ 촬영감독 :  허문수 

 ▷ 조명감독 : 양병진

 ▷ 녹음실 : 피터폴앤메리 

 ▷ 오디오PD : 장민호 

 ▷ 동시녹음 : 이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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