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런웨이(Runway)가 자사의 AI 모델 학습에 유튜브 동영상 등 저작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IT 매체 엔가젯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404미디어(404 Media)는 보고서를 통해 "런웨이가 넷플릭스, 디즈니, 픽사 등 미디어 기업의 유튜브 콘텐츠를 사용해 생성형 AI '젠-3(Gen-3)'를 학습했다고 볼 수 있는 내부 스프레드시트를 입수했다"라고 했다.
런웨이 전 직원은 404미디어에 "이 스프레드시트 채널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양질의 동영상을 찾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해당 자료들은 구글의 차단을 피하기 위해 프록시를 사용, 모든 채널에서 모든 동영상을 다운로드하는 대규모 웹 크롤러의 입력으로 사용됐다"라고 제보했다.
404미디어는 런웨이가 무단으로 활용한 유튜브 채널 목록에 더 버지, 로이터, 와이어드 등 뉴스 매체의 채널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한 런웨이의 데이터 세트에 유튜브 채널 외에도 애니메이션 및 영화 불법 복제 사이트 등 링크도 포함돼 있다고 404미디어는 보도했다.
런웨이 공동 창업자인 아나스타시스 게르마니디스는 지난 6월 데이터 관련 문제와 관련해 "선별된 내부 데이터 세트를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런웨이 측이 이와 관련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런웨이는 지난달 새로운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 모델 '젠-3 알파(Gen-3 Alpha)'를 공식 출시했다. 젠-3 알파는 매우 사실적인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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