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살리자" 밸류업 나선 기업들… 자사주 소각 두배 '껑충'

"코스닥 살리자" 밸류업 나선 기업들… 자사주 소각 두배 '껑충'

머니S 2024-07-27 05:18:00 신고

코스닥 상장사들의 '밸류업'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여누 코스닥 상장사들의 '밸류업'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여누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코스닥 상장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에 올해 들어 7.96%(26일 종가 기준)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는 41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가 22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1.9배 늘어난 셈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액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2131억3098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541억8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소각한 규모만큼 주당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 기술 기업 중심의 중소형사들로 이루어진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금 흐름이 부진한 경향이 있어 일반적으로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 혜택의 윤곽이 들어나며 코스닥 기업들에게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프로그램 세제 혜택 계획은 직전 3개년 평균 대비 배당 및 자사주 소각 규모를 5% 이상 확대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다.

또 해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은 배당 증가분에 대해서 소득세 혜택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법 개정을 위해 국회를 통과해야하는 관문이 남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방향성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이달에도 주성엔지니어링과 하나기술 등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 4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오는 18일 370억7768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98만89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2.03% 규모다.

하나기술은 지난 25일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보통주 17만5683주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2.15%에 해당된다.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며 오태봉 하나기술 대표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시장의 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주주 환원에 대한 기업의 시각이 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주주 환원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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