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강릉] 윤효용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도 양민혁의 환상골에 감탄했다.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에서 강원FC가 전북현대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강원은 1경기 덜한 포항스틸러스를 다득점으로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토트넘훗스퍼 입단이 확정적인 양민혁의 선제골 이후 김경민의 멀티골, 진준서의 쐐기골로 전북의 추격을 뿌리쳤다. 지난 제주유나이티드전 이후 2경기 연속 4골을 넣는 화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상대가 강한 압박으로 올 거라고 예상했다. 전북이 빌드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활발한 움직임과 상대의 약점들을 잘 파고들었다고 본다. (양)민혁이의 선제득점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올라왔다. 후반전에도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활약해서 기분이 좋다. 경민이도 상황이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은데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활발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 실점을 하면서 분위기가 다운 되긴 했지만 추가골이 나와서 달아날 수 있었다. 전반부터 우리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모든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걸 잘 알고 들어가서 멋진 경기를 했다. 사실 두 경기 연속으로 많은 골을 넣는 게 쉬운 건 아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득점을 해줌으로서 살아나는 것 같다. 다른 팀들이 경기를 안 했지만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쉬고 준비하겠다. 많은 분들이 기뻐해주셨고 관중들도 1만 2천명이 찾아주셨는데, 재밌는 내용으로 보답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민혁은 이날 환상적인 터치 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 윤 감독도 크게 환호하며 기쁨을 드러냈다. 당시 감정을 묻자 “정말 실력이 많이 늘었구나라고 생각했다. 터치부터 슈팅까지 템포가 굉장히 빨랐다.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실력이 상승한 걸 보여주는 골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중원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김동현과 이유현의 활약을 꼽았다. 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동현이가 들어와서 유현이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인터셉터나 조율이 다른 선수들과 달랐다. 경기를 읽는 선수라는 뜻이다. 이유현은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나머지 부분도 잘 메워줬다”라고 칭찬했다.
교체 카드도 연달아 적중했다. 후반전 들어간 김경민, 진준서가 모두 골맛을 봤다. 윤 감독은 “22세 자원인 준서는 열심히 하는 선수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에 득점한 것 같다. 준서도 19세 대표팀을 가게 됐는데 이 골로 자신감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린 선수들이 많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데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오늘도 많이 뛰지 않았던 것에 비해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스피드가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 경민이를 선택했고, 이것이 들어맞았다. 민혁이가 조금 피곤하다고 했고, 그 자리에 준서를 투입하게 됐다. 매번 맞아들어갈 순 없지만 교체선수들이 잘해주면 효과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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