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없는 냥집사 맛 좀 볼래?" 밴스 발언에 스위프티 ‘맹비난’

"애없는 냥집사 맛 좀 볼래?" 밴스 발언에 스위프티 ‘맹비난’

이데일리 2024-07-26 10:33:20 신고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의 “아이없는 캣레이디” 발언에 반박하며 올린 엑스 게시글(사진=엑스 캡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의 발언이 여성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테일러 스위프트의 열성팬(스위프티)의 반발이 거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1년 밴스가 폭스 뉴스의 앵커 터커 칼슨이 진행하는 쇼에 나온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밴스는 칼슨에게 “미국은 자식 없이 고양이만 기르는 비참한 여성(cat ladies)에게 좌우되고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 피트 부티지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를 봐라. 민주당도 아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가 사용한 ‘캣 레이디’는 고양이만을 사랑하고 사회에서 고립된 여성이라는 뉘앙스를 품고 있다. 밴스 자신은 3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애니스톤은 이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밴스 씨, 당신의 딸이 언젠가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길 바란다는 것”이라며 “그녀가 두번째 옵션으로 실험관 아이에게 의지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니스톤은 과거 자신의 불임 문제로 오랜시간 고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의 발언에 반발한 것은 애니스톤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테일러 스위프트 팬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한 엑스(X) 사용자는 밴스의 계정에 “아직 지지할 대선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아이없는 캣레이디’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고 댓글을 달았고, 이는 엑스에서 ‘리트윗’되면서 밈(meme)처럼 퍼지고 있다.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엑스에서 밴스를 겨냥해 “여성이 자유를 누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평범한 남성”이라고 비꼬았다.

사실 해리스 부통령은 밴스가 말한 것처럼 ‘무(無)자식’은 아니다. 그녀는 이미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해 양육하고 있다. 엠호프의 전처인 커스틴은 미국 CNN와의 인터뷰에서 “(밴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우리는 함께 육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역시 파트너와 아이를 입양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인 엘라 엠호프는 인스타그램에 “콜과 저같은 귀여운 아이들이 있는데 어떻게 자녀가 없을 수 있나요?”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의붓딸인 엘라 엠호프가 남긴 인스타그램(상)과 더글러스 엠호프의 전 부인인 커스틴이 CNN과 인터뷰한 내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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