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기로 한 고양이 가족들. 저마다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이 다른 이들은 할머니 고양이로부터 박물관 개관 소식을 듣는다.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생각한 것과는 달리, 새끼 고양이들은 동아시아, 자연사, 공룡, 우주 전시관을 돌아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재미있고 신기한 사실이 많다는 걸 깨닫는다. 곳곳에 140여 개의 비밀 문을 들춰보며 유물들의 내부 구조, 숨어서 일하고 있는 생쥐들까지도 만나볼 수 있으니. 신이 나서 박물관을 돌아보는 새끼 고양이들을 보고 있다 보면, 당장 근처의 박물관으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 캣 패밀리 뮤지엄
루시 브라운리지 지음 | 서은영 그림 | 에디시옹 장물랭 펴냄 | 52쪽 | 2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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