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해외직구 플랫폼인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에서 국내 기준치의 약 37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다. 일회용 빨대의 경우 비휘발성 잔류물질이 기준치 43배 넘게 나왔다.
서울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공인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테무·쉬인 등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위생용품 95건(일회용 컵 29건, 일회용 빨대 31건, 일회용 냅킨 25건, 일회용 성인용 면봉 10건)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위생용품은 위생용품 관리법에 따라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용품으로 특별히 안전관리가 필요한 19종의 제품이며 주방세제를 비롯해 일회용 컵, 젓가락, 빨대, 종이냅킨, 이쑤시개, 면봉, 화장지, 일회용 타월 등이 해당된다.
면봉에 존재하는 세균의 양을 측정한 결과, 테무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면봉 10개 제품 가운데 6개가 국내 기준치(300CFU/g)를 초과해 기준치를 최소 1.5배에서 최대 36.7배 넘는 수준이다.
쉬인에서 팔리는 일회용 종이 빨대 3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30mg/L)의 최소 6.5배에서 최대 43.3배에 달하는 '총용출량'(4% 초산)이 검출됐다. 일부 종이 빨대는 종이 재질로만 제작된 게 아니라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또는 아크릴 수지가 코팅되어서 나오는데, 일부 제품에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검사 범위를 화장품, 의류 외 생활밀접용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seoul.go.kr)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ecc.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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