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가 떠올라...” 갤러리 언플러그드,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 개인전 개최 (+정보)

“에게해가 떠올라...” 갤러리 언플러그드,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 개인전 개최 (+정보)

위키트리 2024-06-13 16:41:00 신고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Kostas Papakostas)의 국내 3번째 개인전 'Secrets of the Sea'(바다의 비밀) 포스터 / 이하 갤러리 언플러그드

갤러리 언플러그드가 그리스계 영국 작가 코스타스 파파코스타스(Kostas Papakostas)의 국내 3번째 개인전 'Secrets of the Sea'(바다의 비밀)을 오는 29일까지 개최한다.

파파코스타스는 단색(單色)의 추상적인 느낌과 몸을 움직여 붓을 이용할 때 나타나는 두터운 몸짓 효과를 결합한 ‘모노크롬 액션 페인팅’(monochrome action painting)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작가다.

또 불교의 선(禪)이나 명상, 밀교(密敎) 같은 동양 사상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직관과 본능’에 충실한 붓질을 구사하는 특징을 갖고도 있다. 작품의 방향을 미리 계획하거나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신체적 준비를 통해 아이디어를 충전한 다음, 창작하는 순간 발휘되는 순간적 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중국의 서예, 일본의 묵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는 작가의 설명도 같은 맥락이다.

'Becoming #37‘ acrylic & pastels on linen canvas, 90 × 120cm, 2023
'Behind Walls‘ acrylic on aluminum, 180 × 120cm, 2022
'Secrets of the Sea #4‘ acrylic on linen canvas, 60 × 50cm, 2023

이번 전시에서 선보여지는 ‘바다의 비밀’(Secrets of the sea) 시리즈는 2022년부터 파파코스타스가 작업해 온 것으로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을 추상화하며 일획(一劃)으로 그은 그림들이다. 파도는 작가의 고향인 그리스의 에게해 같은 광활한 바다의 풍경을 뜻함과 동시에 불교의 ‘번뇌’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간 파파코스타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고, 애플, MTV, 불가리 등 글로벌 제품 브랜드와 협업하는 아트 디렉터로서도 이름을 알려 왔다. 국내에서는 갤러리 언플러그드의 전속 작가이며, 호반문화재단의 '아트스페이스 호화', '아트부산'등에서 작품을 선보여 왔다.

갤러리 언플러그드 윤혜아 큐레이터는 “동양화의 정신성과 서양화의 운동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파파코스타스의 작품이 국내에서 계속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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