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에 진심인 에디터가 인스타 맛집 말고 진짜 맛집을 찾아드립니다. 부쩍 더워진 요즘 계속 생각나는 메밀국수 맛집을 소개할게요.
압구정 하루
1999년부터 지금까지 압구정 일대를 지켜온 오래된 냉모밀 맛집이 있습니다. 2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긴 줄이 이어지는 이곳은 단골 스타들도 많은 압구정 하루인데요. 돈가스, 카레, 우동, 알밥 등 다양한 메뉴가 가득하지만, 꼭 시켜야 하는 메뉴는 바로 냉모밀. 살얼음이 가득한 육수는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맛을 자랑하며 메밀 생면 위에 오이를 푸짐하게 올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을 더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물론이고 겨울에도 생각날 만큼 중독적인 맛이니 메밀국수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56 1층
유림면
미쉐린 가이드에도 이름을 올린 유림면은 서소문동에서 50년이 넘도록 메밀국수를 만들어온 곳입니다. 이곳의 메밀국수가 특별한 이유는 남다른 메밀면 때문인데요. 신안 비금도의 소금과 봉평 메밀로 만든 면은 특별한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조리되며, 유림면만의 기술로 삶겨져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합니다. 메밀면이 들어가는 메뉴는 두 가지. 메밀국수는 파와 겨자를 넣은 간장소스에 메밀면을 담가서 먹는 식으로 슴슴한 매력이 남다르고, 비빔메밀은 빨간 양념과 계란지단이 올라가 고소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하얗고 큼지막한 단무지도 이곳의 별미니 메밀국수에 곁들여서 드셔보세요.
주소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9-1
송옥
시청역 부근 또 다른 메밀국수 맛집 송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송옥은 ‘면식 1세대’라는 타이틀을 갖고선 북창동 장인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만큼 지금은 가로수길, 압구정 로데오, 방배동, 여의도 등 서울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답니다. 대표 메뉴는 판메밀. 정감 있는 주전자에 담긴 육수를 따른 후 파와 무를 푸짐하게 넣어보세요. 여기에 쫄깃한 메밀면을 담가 먹다 보면, 절로 메밀면을 추가하게 되고 테트리스처럼 메밀 판이 쌓이게 되죠. 한국의 맛을 고스란히 살린 판메밀을 맛보고 싶다면 송옥으로 향해보세요.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