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황수영 기자] 인터넷 사회망서비스 엑스(구 트위터)가 타 사용자의 ‘좋아요’(국내 서비스 명칭 ‘마음에 들어요’) 내역을 볼 수 없게 되자 이를 두고 사용자들 사이에서 찬반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좋아요’를 비공개로 만들었더니 사람들의 클릭 횟수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며 전날 엑스에서 기록된 ‘좋아요’ 기록을 공개했다.
앞서 12일 엑스는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사용자의 좋아요를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사용자들은 타 사용자가 그동안 좋아요를 눌렀던 게시글 목록을 확인할 수 없지만, 타인이 눌러준 좋아요 알람은 예전처럼 받을 수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비공개 조치가 사용자 간의 관심사 공유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SNS 활동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과거 머스크가 성인 콘텐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 알려져 조롱 받은 것이 이번 조치의 원인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비공개 조치를 반기는 의견도 많았다. 그동안 타 사용자의 좋아요 목록을 보고 이를 조롱이나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던 사례가 다수 있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진즉에 도입됐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엑스의 일부 유저들은 사생활 유출을 방지하고 민감한 콘텐츠를 따로 보기 위해 부계정을 따로 개설한 경우가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의 누리꾼들은 "이번 조치로 부계정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 "자기가 한 번 비슷한 일로 걸려봐서 보복성으로 한 조치 아니냐", "좋아요 자체는 남아있으니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