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처럼 아끼던 강아지가 납치되면서
시작되는 남매의 추리극
Story Review •책 속으로
제리와 레이첼은 남매입니다. 조류 박사 아빠, 그리고 열일곱이라는 어린나이에 나이 차이가 나는 아빠와 결혼한 엄마가 있습니다. 외할머니도 젊어서 외삼촌 베니는 이제 겨우 세 살입니다. 집에는 동물이 늙은 고양이 한 마리뿐이라, 남매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습니다.
이웃 아주머니의 강아지를 분양받고 싶었지만 무려 1달러나 했습니다.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큰 금액입니다. 그런데 돈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교회 오빠에게 부탁해 교회 청소를 하고 1달러를 받습니다. 그렇게 해서 강아지를 데려오게 되고 남매는 ‘진저’라고 이름을 붙이고 잘 돌봅니다.
어느 날 남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남은 진저는 제리 냄새를 따라 학교까지 찾아옵니다. 이 일은 지역신문에 실릴 만큼 유명해지지요. 진저는 똑똑하고 영리한 강아지로 마을에 이름을 떨칩니다. 그래서일까요? 진저를 노리는 악당이 있습니다. 덩치 큰 월리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몰래 진저를 훔쳐 갔고, 남매뿐 아니라 마을 사람이 진저를 찾아 나섭니다.
하지만 끝내 진저를 찾을 수 없었죠. 모두 포기하지만, 남매는 계속 진저를 찾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뭐든 잘 찾는 터틀 아저씨에게도 부탁합니다. 하지만 도무지 진저의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도중에 만난 월리가 훼방을 놓는 바람에 힌트 찾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설마 월리가 훔쳤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다만 단서는 하나 있습니다. 낡은 노란색 중절모입니다.
(후략...)
Reading Point•희망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
1952년 뉴베리 수상작인 이 작품의 배경은 1940년대입니다. 무엇보다 ‘희망’이라는 가치가 절실했던 시기입니다. 세계는 두 번째 커다란 전쟁을 치렀고 미국도 처음으로 일본한테 진주만 공격을 받아 전쟁에 참여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세계 곳곳이 파괴되었고 새로 건설해야만 했습니다. 이렇듯 황폐한 세상에 필요한 것이 바로 ‘희망’이었던 것입니다.
시대적 분위기를 이해하고 작품을 읽으면, 강아지 진저를 찾고자 애쓰는 게 이해됩니다. 진저를 찾는 마을 사람들의 바람은 잃어버린 평화와 일상을 다시 찾고자 하는 인류의 희망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전쟁으로 모든 걸 잃었지만,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후략...)
How to read
① 진저를 찾아가는 추리에 참여하며 읽어보자
②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며 읽어보자
③ 희망과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떠올리며 읽어보자
작품은 남매가 소중히 여기는 강아지 진저를 찾는 과정을 담은 추리 소설입니다. 추리하면서 범인이 누군지 생각해 보고 범인을 암시하는 단서와 실마리가 책 속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보면서 읽으면, 아주 흥미진진한 독서가 될 것입니다.
(후략...)
Discussion•생각하고 토론할 주제
•제리와 레이첼은 진저 파이를 정말 사랑합니다. 동물이지만 ‘최애’ 친구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최애’ 물건이나 친구, 동물을 떠올리고 이유를 말해 봅시다.
•진저가 사라지고 나서 한참 시간이 흐르지만, 제리, 레이첼, 외삼촌 베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모두 포기했는데 그들은 왜 포기하지 않았을까요? 혹여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해 봅시다.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어 열심히 노력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때의 심정을 생각해 보고 이후에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해 봅시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뉴베리 수상작 35권을 한 권에
- 뉴베리상 필독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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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연호
출판 센시오
발매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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