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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웅진씽크빅이 실적을 반등시키기 위해 전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과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 사업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국내에선 스마트올에, 해외에선 AR 피디아에 화력을 집중해 미래 사업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회사는 씽크빅 및 스마트씽크빅 회원을 스마트올로 전환시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단과목에서 전과목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씽크빅 및 스마트씽크빅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올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스마트올로 전환시킬 경우 관리형 추가 모델을 결합시키면 매출 증가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회사가 2019년 스마트올을 출시한 후 씽크빅 계열 회원이 조금씩 스마트올로 전환을 해 왔는데, 앞으로는 이를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스마트올을 집중 육성하게 된 배경엔 실적이 있다. 실제 회사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하는 등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힘을 쏟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는 스마트올 올백 모델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해 6월 초등 올백에 이어, 올해 중학 올백(3월)에 이어 키즈 올백(5월 목표) 모델을 갖출 방침이다.
해외에선 AR피디아에 역량을 결집한다. 앞서 회사는 대만에서 애플 리셀러인 스튜디오 A와의 중화권 공급 계약을 기점을 해외 진출을 본격화 했는데, 앞으로는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제품도 해외에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초판 수량인 8000세트, 36만권이 모두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2차 판매에 돌입하며 시장에 안착한 상태다. 해외에선 우선적으로 대만·베트남에 선보이는 한편, 일본·홍콩 등으로 판매지역을 확장키로 했다.
영국 외 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과 함께 신규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현재 준비 중인 AR 워즈 및 매스 캐치 북은 오는 6월까지, 헬로 네이처는 오는 7월까지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글로벌은 이봉주 대표가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키워드다. 실제 이 대표는 연초 수장으로 선임될 당시 "국내외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디즈니 관련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디즈니 측과 협의 중이며, AR 워즈 등은 늦어도 연내 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이 47.1%, 49.4%, 52.3% 등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다. 매출원가를 매출로 나눈 매출원가율과 매출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의 합계가 100%를 초과할 경우 영업이익을 볼 수 없는데, 올 1분기엔 101.3%로 집계됐다.
회사는 마케팅 비용 절감 등 전사적인 경영효율을 통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연결기준 판매비와 관리비가 116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후 1069억원(2분기), 1056억원(3분기), 1104억원(4분기)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비의 경우 45억원(2023년 1분기)에서 33억원(2024년 1분기)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개발 중인 무형자산(취득금액 기준)은 115억원에서 65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매해 1분기에 판매비와 관리비가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며 "분기부터는 스마트올 올백 타깃 연령 확대, 웅진북클럽 서비스 다양화, 디즈니 인터랙티브 리딩 추가 판매 돌입 등 제품별 전략 추진을 통해 전사 경영 성과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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