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 일 적게?”...'4.5일제' 카드 꺼낸 현대차 노조

“돈 많이, 일 적게?”...'4.5일제' 카드 꺼낸 현대차 노조

데일리임팩트 2024-05-08 23:40:44 신고

시위를 진행중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시위를 진행중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큰 폭의 기본급 및 상여금 인상, 주 4.5일제 근무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 협상 요구안을 논의 중이다.

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 집행부가 마련한 올해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심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집행부가 마련한 요구안은 금속노조 방침을 반영한 △기본급 15만98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신규 인원 충원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기금 마련 등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올해 교섭에서 특히 임금 및 성과급 지급 규모 인상을 두고 사측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5.8% 증가한 6조670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노조는 이날 확정되는 요구안을 9일 회사 측에 보내고, 이달 말 단체교섭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편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이상 확대 간부 466명(총대상자 607명 중 일부)을 대상으로 올해 단체교섭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임금 인상 요구액으로는 20만원 이상(3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과급은 4000만원 이상(47%)과 3500만∼4000만원(20%)이 다수를 차지했다.

또 임금·성과급에 대해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은 ‘순이익이 작년보다 높기 때문에 기본급과 성과급을 많이 받아야 한다’(66%)가 가장 많았으며, 교섭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도 성과급 명문화(38%) 비중이 가장 높았다.

노동시간 관련 개선 사항으로는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이 절반(55%)을 넘었다.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이는 방식 등 노동시간 변경(17%), 식사 시간 연장(1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선 국민연금 수급 개시와 연동이 68%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올해 교섭에 대해선 ‘파업 투쟁을 해서라도 노조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한다’(65%), ‘파업 투쟁은 당연하지만 해를 넘겨서는 안 된다’(21%) 등 파업 지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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