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틱장애부터 성인틱장애까지, 틱 치료의 핵심은 자존감 향상"

"아동틱장애부터 성인틱장애까지, 틱 치료의 핵심은 자존감 향상"

베이비뉴스 2024-05-08 18:00:04 신고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형태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정곤 해아림한의원 서울노원점 원장은 "지금까지 틱장애는 드물고 희귀한 질환이라고 여겨왔지만, 이런 인식은 증상 심한 환자만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했기 때문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대부분이었다. 유럽 연구에 따르면 틱증상은 어린 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학령기 아동 16% 이상이 틱증상을 보였다. 여아보단 남아가 많았고, 시간이 지나며 자연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도 2017년 틱치료를 위해 병원이나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7만 9000명에서 2021년 9만 4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은 경우까지 헤아려 본다면 틱증상이 있는 아동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틱장애는 아이들에게 드문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도 틱에 대한 오해가 있다. 심각한 욕설이나 외설적인 단어를 내뱉는 것, 일상행동이 힘들 정도로 강한 움직임을 보이는 심각한 증상만으로 틱을 판단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틱장애 증상과 특징, 어떤 것을 알아야 할까?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노원점 최정곤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해아림한의원 노원점 최정곤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증상은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눌 수 있다. 근육틱장애는 눈 깜빡임, 코 킁킁거림, 입 벌리기, 눈동자를 굴리고 얼굴 찡그리기, 고개 움직이기, 어깨 들썩거리기, 팔다리 힘 주며 뻗기, 배에 힘 주며 움찔거리기 등의 양상이 나타난다. 음성틱장애는 '음음'하는 작은 소리에서 시작해 칫칫, 아아 등 강도가 커지며 심하면 욕설이나 외설적인 단어를 내뱉기도 한다. 

최정곤 원장에 따르면 틱장애 원인으로 정적인 운동 출력을 제어하는 기저핵과 운동피질사이의 회로가 발달이 더뎌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초래되고, 이 때문에 증상은 점점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때문에 신체의 발달을 촉진하고 두뇌의 민감도를 조절하도록 돕는 틱장애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최정곤 원장은 "틱장애는 신학기가 시작된다든지 시험 기간때 같이, 스트레스에 따라 증상의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며, 환절기 때나 감기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틱장애에 대한 개념이 약한 저학년의 경우, 반 친구들이 놀리거나 따라하게 되면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완전히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큰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결코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코 자신의 의지로 증상을 없애거나 제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보기 싫다고, 남들에게 창피하다고, 자칫 나쁜 소문을 우려해 아이들에게 억지로 참도록 한다든가 야단을 친다든가 하면 더더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 틱장애 치료 시 정신과와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는?

최정곤 원장은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대표적인 틱치료 약물은 중추신경과 자율신경이 작용을 강력하게 억제하여 흥분, 환상, 망상, 불안, 긴장 등 정신 증상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항정신병 약물인 할로페리돌이다. 리스페리돈은 중추신경의 도파민 수용체를 강력하게 차단하는 항정신병 약이며, 클로르프로마진은 도파민 2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도파민계 신경의 과도한 활동에 의해 일어나는 혼란이나 흥분 등 양성 증상을 억제한다. 이 외에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작용을 활성화하는 항우울제 SSRI나 GABA의 작용을 높이는 벤조디아제핀 계의 항불안제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 클로르프로마진 등의 약물은 틱증상의 경감에 효과적인 경우도 있지만 신경억제작용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틱장애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최 원장은 "억간산가진피반하,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작약감초당, 감맥대조탕,  시호계지탕, 시호청간탕 등은 틱장애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며, 이 처방들은 신경흥분을 억제하고, 근육의 경련, 과긴장, 감정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설명하며 “일본에서는 전체 의사 중 83%가 한약 처방 경험이 있고, 양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한약의 치료 효과에 대해 이미 많은 논문으로 검증되어 있다. 한약은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과 처방의 구성이 달라지는 맞춤처방이기에 진료 시 증상에 대해 최대한 상세히 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토닥토닥 틱장애」ⓒ해아림한의원 「토닥토닥 틱장애」ⓒ해아림한의원

아울러 최정곤 원장은 "틱증상은 장애가 아님"을 강조하는데, 그 이유로 "성장기 아동은 그 시기 심리 상태나 주위 환경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아이의 학우관계, 학업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틱은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마다 혼내고 참으라고 한다면 일시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있겠지만 증상은 다시 나타나고,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틱장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두뇌 흥분도를 증폭하는 TV나 스마트폰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최정곤 원장은 "틱장애를 가진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보고, 아이들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며, 한 번이라도 더 보듬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틱장애 증상은 강박증이나 ADHD와 같은 다른 소아정신과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으며, 만성화되어 2차적으로 심리적 정서적인 문제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고 증상이 관찰되거나 틱 의심이 들면 틱장애 병원이나 틱한의원에서 상담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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