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이슈] “제로슈거 소주, 일반 소주 대비 당류·열량 큰 차이 없어”

[소비이슈] “제로슈거 소주, 일반 소주 대비 당류·열량 큰 차이 없어”

소비자경제신문 2024-05-08 13:01:18 신고

3줄요약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표시를 강조하는 이른바 ‘제로(Zero)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표시를 강조하는 이른바 ‘제로(Zero)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경제=김연주 기자]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로 슈거’, ‘제로 칼로리’ 표시를 강조하는 이른바 ‘제로(Zero) 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제로 식품의 당류 및 열량을 조사한 결과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당류는 일반 소주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비알코올 맥주의 ‘0.0’ 표시는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 판매 중인 5개 종류의 제로슈거 소주를 시험 검사한 결과, 당류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비교군인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슈거 소주로 표시가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은 일반 소주 대비 100ml당 최소 2.85%(2.60kcal)에서 최대 13.87%(14.70kcal)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알코올이 100ml당 최소 0.5도(2.77kcal)에서 최대 2.6도(14.38kcal) 낮고 알코올 도수에 따라 열량이 차이나는 것을 고려하면 당류 차이가 소주의 열량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제로 음료 또는 주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0명을 설문한 결과, 68.6%(1371명)는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 대비 열량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응답해 소비자의 기대와는 차이가 있었다.

제로(제로슈거·제로칼로리) 음료 20개 제품의 경우 비교군 일반 음료와 비교해 열량은 100ml당 평균 39.83kcal(98.14%), 당류는 100ml당 평균 9.89g(99.36%) 낮아 열량과 당류 감소 효과가 컸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로(제로슈거·제로칼로리) 음료 20개 제품의 경우 비교군 일반 음료와 비교해 열량은 100ml당 평균 39.83kcal(98.14%), 당류는 100ml당 평균 9.89g(99.36%) 낮아 열량과 당류 감소 효과가 컸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로(제로슈거·제로칼로리) 음료 20개 제품의 경우 비교군 일반 음료와 비교해 열량은 100ml당 평균 39.83kcal(98.14%), 당류는 100ml당 평균 9.89g(99.36%) 낮아 열량과 당류 감소 효과가 컸다.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맥주로 오인 우려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음료의 알코올 함유 여부에 따라 ▲알코올 0%는 ‘무알코올(Alcohol free, 성인용)’ ▲알코올 1% 미만은 ‘비알코올(Non-alcoholic, 성인용)’로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57.2%(1144명)는 무알코올과 비알코올의 의미 차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52.3%(1,045명)는 비알코올 표시가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비알코올 맥주는 ‘0.0’ ▲무알코올 맥주에는 ‘0.00’ 표시가 쓰이고 있는데 소비자의 83.0%(1660명)가 ‘0.0’과 ‘0.00’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비자가 비알코올 맥주를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욱 컸다.

비알코올 맥주는 ‘0.0’, 무알코올 맥주에는 ‘0.00’ 표시가 쓰이고 있는데 소비자의 83.0%(1660명)가 ‘0.0’과 ‘0.00’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비자가 비알코올 맥주를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욱 컸다. [사진=한국소비자원]
비알코올 맥주는 ‘0.0’, 무알코올 맥주에는 ‘0.00’ 표시가 쓰이고 있는데 소비자의 83.0%(1660명)가 ‘0.0’과 ‘0.00’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비자가 비알코올 맥주를 알코올이 없는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더욱 컸다. [사진=한국소비자원]

미국의 경우 무알코올(Alcohol free)임을 상품 라벨에 표시하고 실제 알코올 함량이 0인 경우에만 ‘0.0’ 표시를 사용할 수 있다.

맛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상대적↑

제로 식품을 구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82.1%)’가 가장 높았고 주로 구매하는 제로 식품의 유형은 탄산음료(66.3%), 소주(10.4%), 맥주(8.8%), 이온음료(6.0%) 순이었다.

제로 식품의 ‘건강관리 유용성(49.1%)’ 및 ‘용기·포장 구성(36.7%)’은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으나, ‘상품명의 정보 유용성(32.7%)’, ‘맛(24.7%)’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51.7%만이 제로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 함량 등까지 자세히 살펴본 후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제로 식품 내 성분에 대한 오인을 줄이기 위해서는 구매 시 제로 상품 라벨 뒷면의 영양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제로 식품표시 개선을 권고했고 유관 부처와 ▲제로 강조표시 관련 개선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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