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메모] 매점까지 추가 오픈, 폭우에도 수원 팬들 화력은 여전...'성남과 더비 느낌 물씬'

[K-현장메모] 매점까지 추가 오픈, 폭우에도 수원 팬들 화력은 여전...'성남과 더비 느낌 물씬'

인터풋볼 2024-05-05 16:0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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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시간이 지나도 라이벌은 라이벌, 더비는 더비였다. 그 와중에 수원 삼성 팬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수원 삼성은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0라운드에서 성남 FC에 1-2로 패했다. 이날 8,25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도 수원 팬들은 원정석을 가득 메웠다. 올 시즌 K리그2 원정을 돌며 어마어마한 화력을 보이고 있는 수원 팬들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도 원정석을 가득 메우면서 응원가를 제창했다. 어린이날 연휴에 성남과의 마계대전이어서 수원 팬들은 더 경기장을 찾아왔다. 

마계대전은 성남FC 전신인 성남 일화 천마 시절을 상징하는 ‘말(마)’과 타팀 팬들이 수원을 두고 ‘닭(계)’이라고 했던 걸 차용해 만든 단어다. 성남 일화가 사라지고 시민구단으로 전환이 되면서 성남의 상징은 까치가 됐다. 따라서 마계대전이라는 말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여전히 두 팀의 대결을 두고 마계대전이라고 하고 있다. 두 구단은 K리그 역사상 최고 명문 구단으로 2000년대엔 가장 높은 곳에서 자웅을 겨뤘고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2년 성남이 강등을 당하고, 2023년 수원이 강등을 확정하면서 2024년엔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에서 마계대전이 펼쳐지게 됐다. 폭우가 예고되어 있어 전체 관중은 예상보다 적게 왔어도 수원 팬들은 아니었다. 성남 팬들도 많이 찾아와 폭우가 와 다소 불편한 직관 환경에도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성남은 다른 K리그2 팀들처럼 수원 팬들 맞이 준비에 힘을 썼다. 평소보다 원정석을 더 열었고 원정석 근처에 매점까지  열었다. 탄천종합운동장은 평소에 본부석 부근에 위치한 곳에만 매점을 여는데 수원 팬들이 오는 숫자를 생각하면 감당이 불가해 원정석에도 매점을 열기로 선택했다. 본부석 부근 매점도 하나 더 열면서 한 곳에 관중들이 몰리지 않도록 했다.

수원 팬들의 응원은 관중석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다. 하프타임 직후 우산을 돌리는 퍼포먼스를 보이자 관중석에 앉은 이들은 일제히 휴대폰을 들고 영상으로 담았다. 90분 내내 수원 팬들의 화력과 열정적 응원은 오늘도 대단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후이즈에게 실점을 한 수원은 후반에 공격 숫자를 대폭 늘리면서 일방적 공세를 펼쳤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김훈민에게 실점을 한 뒤 이상민 골이 나왔는데 결국 1-2로 패했다. 3월 31일 부산 아이파크전 이후 첫 패배였다. 팬들 응원은 대단했지만 보답하지 못한 수원이다. 무패 행진이 종료되면서 FC안양과의 초반 선두 경쟁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는 더비 느낌이 물씬 났다. 후반 40분경에는 이상민, 이정협이 충돌해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고 팀이 달라지고 리그, 구성원이 바뀌었어도 더비는 더비라는 걸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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