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윤민성 기자] 가수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나훈아는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에서 "'그래 이제 너 그만해도 되겠다' 하고 서운해하지 않으시면 돌아서는 제가 얼마나 슬프겠냐"라며 "여러분이 '서운해 더 있어라' 할 때 박수 칠 때 (그만두려 했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날 나훈아는 히트곡 <공> 을 열창한 뒤 "이 이야기는 꼭 하고 그만둬야겠다"라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공>
이어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며 "(북한과는)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나훈아는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며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밝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공연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을 띄운 나훈아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를 했다"며 "(정치인들) 하는 짓거리들이 성질나서 이젠 뉴스도 안 본다"고 지적했다.
나훈아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는 "안 해본 것 해보고,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어본 것 먹으며 살겠다"며 "다리가 멀쩡할 때 하고 싶은 걸 다 하겠다"고 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보낸 세월이 지긋하니 할 수 있는 말이다", "소신 발언 존경한다", "은퇴하니까 무서운 게 없나봐", "국회의원보다 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편 다른 네티즌은 "굳이 해야 할 말이 아닌 말까지?", "콘서트에서 정치 얘기를 왜 하지", "노래만 해 주시길"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나훈아는 인천을 시작으로 원주·청주·울산·전주·천안 등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콘서트 투어를 마치고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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