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올여름 손흥민(32)의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김민재(28)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맞붙는 꿈의 대결이 펼쳐진다.
유럽 구단의 여름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본지에 “토트넘이 다시 한국으로 오는 분위기다. 올여름 한국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전을 하는 것을 추진 중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2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팀 K리그, 세비야(스페인)와 친선전을 성황리에 치렀다. 국내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예매 대란이 일어 암표가 성행할 정도였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두 눈으로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은 두 경기 합쳐 무려 10만8098명에 달했다.
토트넘은 팬 서비스도 남달랐다. 성실한 경기 준비와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2019년 한국 팬들에게 상처를 남겼던 ‘유벤투스 방한 논란’을 완전히 잊을 수 있게 해줬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는 그라운드에 아예 나서지 않으면서 한국 팬들을 분노하게 한 바 있다.
한국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손흥민과 토트넘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본지에 알린 관계자는 “토트넘은 프리시즌에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7월 27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 친선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이 경기 이후로 한국을 방문해 한 차례 친선전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리그1(1부)은 7월 27, 28일 경기 이후 8월 8일까지 약 2주의 짧은 휴식기를 보낸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이 기간에 친선전을 치를 전망이다.
토트넘이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앞서 지난 3월 20일 바이에른 뮌헨은 19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고 있다. 이로써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토트넘 레전드인 해리 케인(31)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서 찾을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 소속 때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합작골(47골)의 기록을 세웠다. 2022년 방한 당시에도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현재 김민재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두 팀 사이에 케인이라는 공통 분모가 존재해 친선전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한국 외에도 영국에서 한 차례 더 맞대결할 예정이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8월 11일(한국 시각) 토트넘 홈 경기장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시즌 친선전을 갖는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