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터닝포인트 최적의 시기···AI 시장 2라운드 승리해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터닝포인트 최적의 시기···AI 시장 2라운드 승리해야"

뉴스웨이 2024-05-01 09:5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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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반도체 전략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인공지능(AI)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 지금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최적의 시기"라며 "AI 초기 시장에서는 우리가 승리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는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최근 사내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6조60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93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2% 늘어난 71조9156억원을 기록해 1분기 기준 역대 2번째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을 책임지는 D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과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달성하며 5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했다.

메모리의 경우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고, 지난 분기에 이어 DDR5, 고용량 SSD 등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서버SSD ▲UFS4.0 등 고부가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경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함께 노력해준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 "이익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장이다. 이대로 나아가 2022년 매출을 능가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매출은 302조2300억원으로, 이중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매출은 98조4600억원 규모였다.

경 사장은 "2017년 이후 D램과 낸드, 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업의 큰 위기"라고 진단하며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1분기에도 파운드리는 주요 거래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매출 개선이 지연됐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11.3%로 1위인 대만 TSMC(61.2%)와 격차가 작년 3분기 대비 더 벌어진 상태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텔에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 자리마저 뺏겼다.

삼성전자는 올해 차세대 HBM과 같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파운드리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2분기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용 AI 칩 '마하-1'도 개발 중이며 올해 연말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경 사장은 "AI를 활용한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가 현실이 되기 전에 에너지 소비량은 최소화해야 하고 메모리 용량은 계속 늘어나야 한다"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도 훨씬 효율화돼야 하는데 우리 회사가 이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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