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꺾고 대통령 되는 거 아니었어?"... 조국혁신당, 심상치 않은 내리막길 감지

"이재명 꺾고 대통령 되는 거 아니었어?"... 조국혁신당, 심상치 않은 내리막길 감지

오토트리뷴 2024-04-30 10:4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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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조국혁신당의 폭발적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3.5%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0.9%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과 다소 거리를 둔 것이 조국혁신당 지지율 정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이 원했던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 요건 완화와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개최를 사실상 모두 거절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시혜를 바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조국혁신당 스스로 교섭단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황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와 관련해 민주당에 그 어떤 요구도 한 적이 없다"며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조국혁신당의 약속이 아니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상황실장이 선거기간에 약속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당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교섭단체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라며 "조국혁신당의 교섭단체 구성이 민주당의 시혜로 이뤄진다는 생각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외에도 민주당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부분이 더 있다. 조국혁신당이 총선 당시 내걸었던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 등의 공약 추진에 대해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한동훈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까지는 안 할 것"이라며 "다만 개별 의원들이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한다면 반대할 이유까지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한 민주당 의원은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무조건 조국혁신당과 함께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긋기도 했다.

야권균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를 진화시키기 위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만남을 가지긴 했지만, 같은 길을 가기엔 두 대표가 잠재적 경쟁상대라는 점이 너무나 명확하다. 조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차기 대권 주자로 나설 수 있는 인사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을 마냥 배척하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을 ‘우군’으로 규정해왔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각종 법안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려면 야권 공조가 필수다. 한 재선 의원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는 과거 민주당과 정의당의 관계 같다"며 "정의당도 민주당과 함께 갈 때도, 따로 갈 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5.1%, 국민의힘은 34.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개혁신당은 6.2%, 새로운미래는 1.8%, 진보당은 1.6%를 얻었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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