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슈메이커의 아카이브

원조 슈메이커의 아카이브

엘르 2024-04-29 00:00:04 신고

피렌체의 웅장함을 담은 페라가모의 간치니 모노그램, 간치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아이코닉 톱 핸들 백

피렌체의 웅장함을 담은 페라가모의 간치니 모노그램, 간치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아이코닉 톱 핸들 백

피렌체 모델리아에서 숙련된 장인이 완성한 허그 백

피렌체 모델리아에서 숙련된 장인이 완성한 허그 백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적용해 미니멀한 감성을 살렸다.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적용해 미니멀한 감성을 살렸다.

간치니 로고를 사선으로 장착해 완성한 허그 백.

간치니 로고를 사선으로 장착해 완성한 허그 백.

밀란 패션위크가 끝난 직후 피렌체를 찾았다. 페라가모의 과거 아카이브와 미래를 만드는 곳이 바로 여기다. 페라가모와 함께 피렌체를 찾은 첫 번째 이유는 하우스 기술이 집약된 모델리아 때문이다. 2017년부터 새롭게 운영하고 있는 모델리아는 페라가모 장인들의 노하우를 보존하고 새로운 인재에게 전수하기 위한 곳으로, 장인 정신에 충실하면서 공정 과정에 혁신적인 가죽과 재료 등을 테스트해 제품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페라가모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언제든 하우스 아카이브를 들여다보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이곳이 매력적인 이유다. 모델리아는 장인의 공방과 아카데미, 뮤지엄이 함께 어우러진 거대한 팩토리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공정마다 각기 다른 기술을 가진 장인이 할 일을 마치면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역시 눈에 띄는 건 간치니.

가방을 위해 재단한 가죽을 프로토타입과 맞춰보는 과정.

가방을 위해 재단한 가죽을 프로토타입과 맞춰보는 과정.

가방 끝부분에 컬러 유약을 발라 마감한다.

가방 끝부분에 컬러 유약을 발라 마감한다.

간치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아이코닉 톱 핸들 백

간치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아이코닉 톱 핸들 백

페라가모의 정체성이자 상징인 ‘간치니’의 기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지만 페라가모의 시작지인 피렌체, 팔라초 스피니 페로니에 있는 철문에서 영감받았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간치니는 1950년대 아이코닉한 심볼로 처음 선보인 이래 트레이드마크처럼 이어졌고, 1980년대에 신발과 가방 등에 사용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페라가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톱 핸들 백에도 간치니가 등장한다. 1990년대 중반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딸 피암마가 소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상단에 핸들이 있는 A라인 실루엣과 볼드한 간치니 잠금장치가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이 클래식한 멋을 자아낸다. 지금 페라가모를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언 데이비스의 허그 백으로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허그 백은 ‘포옹’에서 영감을 받아 뒤에서 앞을 감싸 안는 듯한 디자인에 하우스의 오랜 시그너처인 간치니 디테일을 더했다. 하우스의 새로운 디자이너도 미니멀리즘과 위트를 담은 디자인에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더해 제품을 완성한다.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발 구조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살바토레 페라가모.

편안한 신발을 만들기 위해 발 구조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살바토레 페라가모.

다양한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완성한 힐.

다양한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완성한 힐.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 슈즈.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 슈즈.

살바토레가 개발하고 취득한 특허와 관련된 기록.

살바토레가 개발하고 취득한 특허와 관련된 기록.

에디터가 피렌체를 찾은 두 번째 이유는 1923년 할리우드에 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첫 번째 부티크 오픈 100주년을 기념한 〈살바토레 페라가모 1989-1960 회고전〉 때문이다. 페라가모는 하우스 설립자의 삶을 반추하며 그의 선구적인 개척 정신과 아이코닉한 작품, 발명과 혁신에 대한 남다른 비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여정을 마련했다. 이번 회고전은 하우스의 비전을 제시한 사업가이자 오늘날까지 브랜드에 영감을 불어넣는 전설적인 슈메이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이야기와 업적을 조명했다. 베키오 다리를 지나 아르노 강이 흐르는 피렌체의 한 골목에 들어서면 붉은색 포스터로 꾸민 전시장이 나온다. 1985년 팔라초 스트로치에서 시작된 첫 번째 회고전 이후 페라가모 아카이브와 뮤제오 페라가모 설립에 이어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사상과 걸작을 일견할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을 연 것이다.

할리우드영화에서 활약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슈즈.

할리우드영화에서 활약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슈즈.

살바토레의 슈즈를 사랑했던 배우와 귀족 등의 모습을 담은 전시.

살바토레의 슈즈를 사랑했던 배우와 귀족 등의 모습을 담은 전시.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 슈즈.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 슈즈.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 슈즈.

지금도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아카이브 슈즈.

발 구조와 역학에 대한 관심을 슈즈 제작에 적용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

발 구조와 역학에 대한 관심을 슈즈 제작에 적용했던 살바토레 페라가모.

이번 회고전에서는 다양한 물건과 아트워크, 사진과 비디오 컬렉션을 통해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열정과 선구안을 보여주는 동시에 슈즈에 대한 미적 재능과 장인 정신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것이 눈에 띈다.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던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자신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슈즈로 구현하기 위해 해부학적 연구와 전문 기술, 장식과 색채에 대한 실험, 구조와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다가 이탈리아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회고전을 통해 설명하고 있었다. 1898년 이탈리아 보니토에서 태어나 1960년 피우메토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20세기를 관통하는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삶은 할리우드에서 보낸 4년의 시간, 희귀 컬렉션을 통해 발명과 혁신 · 실험을 즐겼던 예술가의 면모, 발 구조에 대한 연구와 노력, 369건에 달하는 특허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9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관람자의 이해를 도왔다. 하우스의 아카이브이자 뮤제오 페라가모 설립에 이어 다시 한 번 시간을 거슬러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사상과 걸작이 맞물리는 회고전을 통해 페라가모는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 전통과 동시대성, 브랜드와 글로벌 공동체의 지속적 관계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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