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만난 티파니 전시

도쿄에서 만난 티파니 전시

엘르 2024-04-29 00:00:00 신고

183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설립한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시작은 실버로 만든 식기 등 라이프스타일이 주요 제품이었지만, 이후 1940년 뉴욕의 5번가로 이전하며 주얼리 시장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187년의 역사를 담은 티파니의 방대한 아카이브 전시가 4월 12일 일본 도쿄 노드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왜 일본이었을까?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티파니는 일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일본에만 59개의 스토어가 있을 정도로 큰 규모의 시장이며, 1837년 창립 시에도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일본에서 수입한 제품을 고객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당시 미국시장에서는 굉장히 희귀한 컬렉션으로, 주얼리 시장에 큰 이슈였다.

‘상상의 정원 - 쟌 슐럼버제’ 전시 공간.

‘상상의 정원 - 쟌 슐럼버제’ 전시 공간.

다이아몬드 킹즈’ 테마에서 선보인 다이아몬드 피스들

다이아몬드 킹즈’ 테마에서 선보인 다이아몬드 피스들

이후 에드워드 C. 무어,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엘사 퍼레티 등 티파니의 아이코닉한 디자이너는 일본 예술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일본과의 연을 이어갔다. “티파니는 수십 년 동안 일본으로부터 영감을 받아왔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세기의 가장 재능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가 1965년에 디자인한 최초의 ‘버드 온 어 락’ 브로치도 포함해 의미가 크다. 전시된 컬렉션을 통해 티파니의 장인 정신과 다이아몬드의 전문성, 독창성을 느낄 수 있으며, 모든 전시 관람자는 하우스가 전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티파니 글로벌 회장이자 최고경영자 안소니 레드루가 말했다.

‘꿈의 경이로움’ 공간은 위트 넘치는 윈도 디스플레이를 만날 수 있다.

‘꿈의 경이로움’ 공간은 위트 넘치는 윈도 디스플레이를 만날 수 있다.

각 테마별로 완성한 전시장 공간

각 테마별로 완성한 전시장 공간

187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는 찰스 루이스 티파니가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기념비적으로 선보인 방대한 여정을 고스란히 담는 데 주력했다. 단순히 다양한 주얼리를 보여주는 개념이 아닌, 쉽게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아카이브의 컬렉션부터 위트 넘치는 윈도 디스플레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협업인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리지널 각본 등 하우스의 상징적 오브제를 주제별로 선별해 큐레이션했다. 그중 티파니의 가장 핵심적 가치인 하우스의 정체성과 유산, 창의성,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영감을 주는 경이로운 몰입형 공간으로 완성했다.

전설의 디자이너 엘사 페레티.

전설의 디자이너 엘사 페레티.

1972년 11월 미쓰코시 백화점의 티파니 살롱 리본 커팅식.

1972년 11월 미쓰코시 백화점의 티파니 살롱 리본 커팅식.

1956년 쟌 슐럼버제가 티파니에 조인하며 제작한 트렐리스 앤 리프 네크리스. 마지막 테마를 장식한 쟌 슐럼버제의 ‘버드 온 어 락’ 브로치.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의 디렉션에 따라 줄리아 먼슨이 디자인한 잠자리 브로치.  조지 폴딩 펄햄의 1889년도 브로치. 947년 쟌 슐럼버제가 디자인한 쏜 클립.
전시는 총 열 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첫 번째 테마인 ‘티파니의 세계’는 거대한 몰입형 공간으로 완성했다. 다이아몬드의 변신과 그랜드 센트럴 역의 천체를 표현한 천장, 바다의 세계, 자연, 하우스에 영감을 준 일본 등 주요 장면이 모든 벽을 통해 웅장한 스토리로 펼쳐진다. 두 번째 테마는 ‘놀랄 만한 시작, 티파니의 역사’로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시작부터 초대 수석 보석학자인 조지 프레드릭 쿤츠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최초의 블루 북부터 초기 블루 박스, 아이코닉한 티파니 세팅 같은 유물로 장식된 전시실은 유산을 기리는 태피스트리로 장식한 벽을 배경으로 보기 힘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세 번째 테마는 ‘디자인의 경이로움’을 담았다.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에드워드 C. 무어, 조지 폴딩 판햄, 쟌 슐럼버제, 엘사 퍼레티, 팔로마 피카소 등 하우스에 영향을 준 디자이너들을 기념했다. 네 번째는 ‘상상의 정원 - 쟌 슐럼버제’를 테마로 잡았다. 쟌 슐럼버제는 예술적 자유와 세련됨, 쿠튀르의 화려함으로 업계에 혁명을 일으킨 20세기 주얼리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대담한 컬러와 드라마틱한 볼륨, 다양한 소재 매치 등의 요소를 볼 수 있다. ‘일본과 사랑에 빠지다’를 표현한 다섯 번째 공간에서는 티파니에서 두 번째로 큰 글로벌 마켓인 일본과의 관계를 조명했다. 에드워드 C. 무어,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 엘사 퍼레티 같은 디자이너들은 일본의 예술과 장인 정신에 경의를 표했다.

각 테마별로 완성한 전시장 공간

각 테마별로 완성한 전시장 공간


각 테마별로 완성한 전시장 공간

각 테마별로 완성한 전시장 공간

여섯 번째는 윈도 디스플레이를 표현한 ‘꿈의 경이로움’을 말하고 있다. 윈도 디스플레이는 갤러리처럼 언제나 예술적 창의성을 표현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한쪽 면은 다이아몬드로 시간을 초월한 광채를 선사하고, 반대편에는 안젤라 커밍스의 오팔 버터플라이 네크리스 같은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일곱 번째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테마로 장식했다. 1958년, 트루먼 카포트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티파니의 매력을 발산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이후 오드리 헵번의 1961년 영화로 더욱 확고해졌다. 이 전시실에는 카포트의 타자기와 전설이 된 지방시 블랙 드레스, 대본, 아카데미 트로피 등 영화를 기념할 수 있는 전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화가 남긴 유산을 기린다. 여덟 번째는 ‘축하의 기적’을 담았다. 스포츠와 음악, 최고의 러브 스토리 등 축하를 위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전설적인 트로피부터 팝스타를 위한 작품들, 하트 모양으로 재해석한 세팅 등이 그것이다. 아홉 번째는 ‘다이아몬드 킹스’ 테마다. 프랑스 왕실의 역대 보석을 볼 수 있는 크라운 주얼스와 쟌 슐럼버제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한 다이아몬드를 만날 수 있다. 놀라운 파인 다이아몬드에 대한 티파니의 찬사를 담았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로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로제.

마지막 테마는 ‘티파니 다이아몬드’로 단 1피스로 대미를 장식했다. 1877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한 287.42캐럿의 팬시 옐로 다이아몬드는 1878년 티파니가 1만8000달러에 매입했다. 2023년 랜드마크 그랜드 오프닝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세팅됐고, 쟌 슐럼버제의 아이코닉한 ‘버드 온 어 락’ 브로치에서 영감받아 이를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 제작에 2천 시간 이상 걸린 디자인으로, 75캐럿이 넘는 다이아몬드와 10개의 핑크 사파이어가 세팅돼 황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한층 우아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배우 고현정. 에메랄드 브로치로 멋을 낸 배우 로운. 하이 주얼리 앰배서더 로지 헌팅턴 화이틀리. 배우 김다미는 시크한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엔하이픈의 성훈과 제이크도 참석했다. 카우보이 모자와 다이아몬드 하트 선글라스를 착용한 퍼렐 윌리엄스.
전시 개최 하루 전인 4월 11일 진행한 오프닝 행사에는 로제, 퍼렐 윌리엄스, 올리비아 와일드, 로지 헌팅턴 화이틀리뿐 아니라 엔하이픈의 성훈과 제이크, 고현정, 로운, 김다미 등 많은 스타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번 〈티파니 원더〉 전시는 4월 12일부터 6월 23일까지 도쿄 노드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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