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출시 예정인 고성능 대형 전기 SUV ‘EV9 GT’의 일부 사양이 공개됐다.
EV9 GT는 고출력 듀얼모터를 탑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4초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V6 GT보다 크고 무거운 만큼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두 번째 전기차로, 국내 최초의 3열 대형 전기SUV로 주목받았다. 특히, EV9 GT는 지속 가능한 자동차에 대한 브랜드 비전에 고성능 및 고급감을 더한 모델이다.
EV9 GT는 기본 모델의 전체적인 실루엣과 전반적인 디자인이 동일하다. 다만, 바퀴 쪽이 일반 모델과 전혀 다른 구성인데, 5-스포크 휠 디자인은 물론 전륜의 형광색 6피스톤 모노블록 브레이크 캘리퍼가 고성능 모델임을 암시한다. 타이어 사이즈는 285 45R 21인치다.
현재 EV9의 경우 최고출력 204마력의 후륜 싱글모터와 최고출력 385마력의 듀얼모터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여기에 가속력을 향상시키는 부스트 옵션이 제공되며, 이를 사용하면 최대토크가 약 10Kg.m 증가해 가속 시간이 소폭 단축된다.
가장 강력한 듀얼모터 사양에서 부스트 옵션을 적용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5.3초 만에 가속한다.
최고 사양의 EV9 GT의 경우 최고출력이 600마력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선 기아 EV6 GT의 430kW(585마력) 모터 또는 현대차 아이오닉 5 N에 탑재된 478kW(650마력) 모터를 사용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EV9 GT의 판매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본형 대비 약 1천만원~2천만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기본 가격이 1억 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기아 EV9 GT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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