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정민,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

[종합] 이정민,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

브릿지경제 2024-04-28 18: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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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우승
이정민이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셀카를 찍었다.(사진=KLPGA)

이정민이 2024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 상금 13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정민은 2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 72·6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2010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같은 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린 이정민은 2022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3 시즌 두 번째 대회인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승을 올렸다.

올해로 KLPGA 투어 15년 차인 이정민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공동 9위로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7언더파로 공동 9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무려 10언더파를 치며 17언더파로 1위로 올라선데 이어 이날 다시 6타를 줄이며 완벽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의 이번 대회 우승 기록인 23언더파 265타는 이 대회 최소타 우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7년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장수연이 가지고 있었다. 또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우승 타이 기록으로 2013년과 2020년 김하늘과 유해란이 각각 작성한 바 있다.

이정민의 샷
이정민의 아이언 티 샷.(사진=KLPGA)

이정민은 통산 11승을 올린 가운데 국내에서 올린 9승 가운데 처음으로 4라운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대회 첫 우승은 2016년 중국에서 열린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었다.

이정민은 2위 방신실과 1타 차, 3위 최민경과 4타 차 1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번 홀(파 3)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3번(파 4), 4번 홀(파 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예약한 분위기였다.

방신실은 4번 홀에서 첫 버디가 나왔고, 최민경은 2번 홀 버디를 잡으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지만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정민과의 타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정민은 6~8번 홀까지 다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이며 ‘원맨쇼’를 펼쳤다.

후반 들어 10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이정민은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 16번 홀(파 4)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았다.

이정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리더 보드 보지 않아 마지막 우승 파 퍼트를 넣고 우승한 줄 알았다”며 “하지만 타수 차가 크게 벌어진 줄 알았더라면 여유 있게 퍼트 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고, 잘 쳐서 우승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민 우승 인터뷰
이정민이 우승 후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KLPGA)

이어 이정민은 우승을 견인할 수 있었던 것을 퍼트로 꼽았다. 이는 지난 동계 훈련 때 “후배 백규정에게 퍼트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듣고 순간 깨우친 부분이 있었다. 이후 잘 됐고, 이번 우승에도 좋게 작용했다. 백규정 프로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정민은 목표를 묻는 말에 “제가 골프를 하면서 남을 이기겠다는 목표는 세운 적이 없다”며 “공을 어떻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이론적으로 정리한 다음에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면서 제가 더 성장하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예성
전예성.(사진=KLPGA)

전예성은 이날만 버디 12개 홀에서 버디를 잡는 쇼을 연출해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19위에서 17계단 올라 2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전예성이 이날 작성한 12언더파 60타는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2017년 이정은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작성한 바 있다.

전예성은 2021년 7월 이번 대회 코스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이연이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첫날 6언더파를 치며 공동 1위에 올랐지만 2라운드 이븐파, 3라운드 1언더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방신실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김민별, 박지영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지난 해 이 대회 출전을 통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최종 라운드를 공동 1위로 시작했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올해 대회에서도 2라운드 공동 1위에, 3라운드에서 2위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이정민의 신들인 샷에 가로막혀 공동 3위로 마쳤다. 특히 방신실은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9위를 차지하고 곧바로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방신실
방신실의 티 샷.(사진=KLPGA)

지난 해 K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김민별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박지영과 함께 공동 3위에 합류했다. 박지영도 이날 7타를 줄이며 ‘톱 3’에 올랐다.

특히 김민별은 이날 14~18번 홀까지 5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 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최은우는 이날 1타를 줄여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10위로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컷 탈락했었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다연은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양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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