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주목한 하이브 갈등…"멀티 레이블 시스템 운용 능력 의구심"

외신도 주목한 하이브 갈등…"멀티 레이블 시스템 운용 능력 의구심"

프레시안 2024-04-27 08:58:01 신고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신은 양측 간 내분이 깊어지면서 이같은 상황이 초래됐다고 진단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레이블인 어도어와 이 레이블을 소유하고 있는 하이브 간 내분이 깊어지면서 하이브의 주가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하이브 주가는 전날인 25일에 비해 1만 500원 하락한 20만 1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23만 500원이었던 하이브 주가는 22일 감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21만 2500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통신은 "국내외 레이블을 통해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의 아티스트를 관리하는 하이브 주가는 (서울에서) 장 초반 5.8%나 하락했다"며 "이번주 시작된 이 사태 이후 1조 2000억 원의 시장가치가 소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이날 양측의 갈등을 다루면서 "하이브의 내부 분쟁은 뉴진스의 신곡 출시 및 BTS 일부 멤버의 병역 의무 복무 후 복귀 등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민희진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가 레이블 관리를 잘못했다고 비난했는데, 이 회견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면서 한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윤준원 DS자산운용 펀드매니저가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시스템 운용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우세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분쟁은 수익성이 좋은 K-pop(케이팝) 산업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며 "지난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내분이 촉발됐고, 걸그룹 '피프티피프티'도 소속사 어트랙트와 법정 다툼에 이어 활동이 흐지부지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음악 매체 <빌보드> 역시 민 대표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면서 이번 갈등을 "케이팝 내 권력 투쟁"이라고 규정했다.

▲ 25일(현지시각) 미국 <빌보드>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을 전하고 있다. ⓒ빌보드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와 임원 A씨 등이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며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 측이 경영권 탈취의 증거로 제시하는 카카오톡 대화는 사적인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이숙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대화로는 배임이 성립하지 않고 배임에는 예비죄도 없으며, 설사 예비죄가 있다고 해도 이는 실현할 수 있는 준비 행위에 나아가야 하는데 그 정도도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던 하이브 측은 26일 입장자료를 통해 경영권 탈취와 관련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이고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이라며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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