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넷째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보합세(0.00%)를 이어가며 급매물을 소화 중이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도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 위주로 수요층이 유입되면서 오히려 전주대비 가격이 빠진 곳들이 많아졌다. 관악·도봉(-0.03%)과 노원(-0.02%) 등 9개 지역이 하락한 반면 양천구가 유일하게 0.01%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2%)과 일산·산본(-0.01%) 등이 떨어진 반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호재가 있는 동탄은 0.04%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선 이천이 0.01% 내렸지만 화성(0.02%)과 의정부(0.01%) 등은 올랐다. 나머지 지역은 보합(0.00%)에 머물렀다.
전세시장에선 서울을 필두로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상승 흐름이 퍼지는 분위기다. 서울과 경기·인천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개별 지역과 아파트단지들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초과수요) 움직임들이 계속됐다.
서울은 강동(0.05%), 마포·광진·관악(0.03%), 송파·도봉(0.02%) 등 13개 구에서 오름세를 보였지만 양천은 0.02% 떨어졌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이 0.01%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으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은 안성(0.09%), 양주·안산(0.04%), 인천(0.03%), 의정부·수원·고양(0.02%), 광명(0.01%) 등에서 올랐다.
이밖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기록들이 조금씩 나오는 가운데 지난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년7개월 만에 4000건을 돌파했다. 최근 2년 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 위주로 조금씩 소진될 조짐으로 해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1년 째 오르는 전·월세 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공사비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선택지가 줄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나마 부담이 덜한 수도권 중저가 급매물 중심으로 부담 가능한 대출 한도, 이자 비용 등의 수준에서 전·월세→ 매매 갈아타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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