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후 실적 개선에 나섰으나 지난 1년새 순이익은 약 10% 감소하는 등 뒷걸음질 쳤다.
우리금융의 지난 1분기 영업수익(매출) 2조5488억원, 영업이익 1조1492억원, 당기순이익 82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대비 약 18억원 줄면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2%, 9,8% 줄었다. 제충당금순전입액(대손비용)이 지난해 1분기 2616억원에서 올해 1분기 3676억원으로 1060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조1982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5.7% 증가한 3506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 및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일부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자산관리·투자금융(IB)·외환 등에서 수수료이익이 20%가량 늘었다.
건전성을 살펴보면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그룹과 은행이 각각 0.44%, 0.20%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 비율 역시 그룹 190.7%, 은행 293.8%다.
우리금융은 1분기 주당 18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 소유 지분 약 1366억원 매입 후 소각에 이어 올해는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면서 등 주주환원율이 전년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유가,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실물경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자산건전성 및 자본비율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영업수익 2조1396억원, 영업이익 1조768억원, 순이익 7897억원을 거뒀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 8.4%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카드는 288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30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2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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