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어닝쇼크’…서학개미, ELS 손실 우려에 발동동

테슬라 ‘어닝쇼크’…서학개미, ELS 손실 우려에 발동동

데일리안 2024-04-26 07:00:00 신고

1Q 매출, 전년대비 9%↓…2021년 이후 최대폭

작년 7월 대비 주가 ‘반토막’…ELS, 원금손실 위협

ⓒ테슬라

최근 테슬라가 급반등세를 기록했지만 서학개미들의 표정이 여전히 어두운 모양새다.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약 4년 만에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에 직접 투자한 서학개미들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5달러(4.97%) 상승한 170.18달러에 마감하며 170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2’로 알려진 보급형 전기차 생산을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에 따른 기대감이 선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테슬라의 현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회복세가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7월 장중 기준 299.29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22일에는 138.80달러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아울러 최근 공개된 1분기 실적이 낮아진 시장 눈높이도 충족하지 못할 정도로 저조한 점도 부담이다.

실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 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 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인 가운데 분기 매출 감소(-9%) 폭은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의 ‘최애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테슬라다. 총 보관 규모는 89억7280만 달러(12조3000억원)다. 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순매수 금액도 6억6060만 달러(9100억원)로 전체 해외 주식 중 3번째로 많다.

직접 투자가 아닌 ELS를 통해 투자한 개인들도 ‘녹인(Knock-in·원금손실 구간)’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발행된 테슬라 관련 ELS 미상환 잔액은 약 1조1300억원 규모다. 통상 ELS는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데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불발되며 미상환 잔액이 쌓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향후 테슬라 주가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 ELS들의 녹인 가격은 대부분 최초 발행 가격의 30~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각에서는 이미 원금 손실이 일어난 상품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하락 시 손실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1분기 판매량 쇼크로 인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판매량과 실적보다는 완전자율주행(FSD) 구독자 수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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