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내외 현안에 견해 내놔···“尹, 트라우마 떨쳐야”

이준석, 국내외 현안에 견해 내놔···“尹, 트라우마 떨쳐야”

폴리뉴스 2024-04-25 18:56:40 신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5일 국제 현안과 외교 관계에 대한 자신과 개혁신당의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경험으로 윤 대통령이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한 그는 국내 현안에서도 자신이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자신했다.

4·10 총선 이후 정치권의 ‘세대 교체’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대표는 3년 후 21대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4일 SBS ‘편상욱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국익을 대표해 해외 정상들과 겨루길 꿈꾼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준석 “‘젊은 세대’의 외교는 달라···국제 현안에 위선 없을 것”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외신 기자들을 만나 “‘젊은 세대’는 정부의 외교적·국제적 역할에 대한 다른 기준을 갖고 있다”며 국제 현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홍콩 민주화 운동의 평화적 진행에 관한 메시지 내자고 제안했을 때 응한 정당이 없었다”며 “민주당조차 민주주의·민주화 가치를 국제적으로 제창하지 못했고 그런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개혁신당은 (국제 현안에는) 위선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외교 입장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 정부가 당면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판단하지만 과거의 기억에 기반해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미국 의회 연설 당시 6·25 전쟁만을 언급했을 뿐 미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한국이 노력했던 베트남 전쟁·테러와의 전쟁·이라크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해야) 미국과 통상·전기차 배터리 보조금·반도체 투자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들로 인해) 미국과의 관계에서 좀 더 진전된 우호 관계를 바라는 ‘젊은 세대’가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한일 외교에서 진척을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역할을 했던 정진석 의원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추가적 변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포·하네다 셔틀’ 복원을 구체적인 성과로 꼽았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지난 사드(THAAD) 사태 당시 중국에 신뢰를 잃었다”며 “(중국이 아닌) 서구와의 협력이 강화되는 이유는 기후·환경 등 새로운 세계적 표준에 중국이 한국과 보조를 못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미일 안보공조를 강화하는 것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 아님을 중국에 각인시켜야 한다”며 “한국은 미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란과의 관계도 유지한 외교적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과 동시에 우호 관계를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준석 “보수 정권, 공감 능력 떨어져 위기 초래···尹 트라우마 떨쳐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최근 두 명의 보수 대통령들이 공감 능력, 사회 분위기 파악 능력 부족해 정권에 위기가 오는 것을 보았다”며 “(이를 보며) 나 자신을 되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재임 당시) 국민들에게 공감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세월호 사건 때 기대한만큼 공감 보여주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태원 참사 때 비슷한 모습을 보여줘 나 역시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결별한 이후에도 현 정부의 나아갈 길에 대해 말해왔다”며 “대통령 주변 참모들이 현재 상황 진단해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특검 정국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방어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검사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방식으로 자신의 측근들이 수사 받는다면, 측근들이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할 것임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 본인만이 알고 있는 탄핵 (수사) 당시의 ‘트라우마’를 떨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친박 등 측근 세력이 궤멸한 과정을 윤 대통령 본인이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트라우마 때문에) 본인과 연관된 정치인들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당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환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여당 정치인들을 박해하는 것은 자기가 앉아 있는 의자의 다리를 잘라버린 명백한 오판”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핵관’ 세력이 안철수·나경원·유승민 등 주요 당권 주자들을 낙마시켰던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정당들은 선동 아닌 실질적인 변화 만들어야”

여성 정책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이슈 추종적·선동적 페미니즘 의제들이 정작 젊은 여성들의 호응 이끌지 못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정당들은 실질적인 변화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페미니스트들 일부는 선동적일 수 있는 범죄 영역의 것들을 논의의 장으로 끌고 왔다”며 “강남역 살인사건이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시 사용되었던) ‘여자라서 죽었다’라는 구호는 슬로건으로서는 훌륭할 수 있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비과학적 주장”이라며 “페미니스트 의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안티페미니스트로 낙인찍는 것이 페미니즘 운동의 본질이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여성 정책에 대해서는 “남성·여성이 군복무와 교육 때문에 사회 진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여성들이 직장과 사회에서 사다리 밟아갈 때 불공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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