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경영권 찬탈 의혹' 민희진과 갈등 점입가경

하이브, '경영권 찬탈 의혹' 민희진과 갈등 점입가경

아이뉴스24 2024-04-25 17:1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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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국내 최대 엔터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간 경영권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고발장을 제출하자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이브는 25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 대표가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무속인은 민 대표에게 "3년 만에 회사를 가져오라"며 "앞으로 딱 3년간 언니를 돕겠다", "딱 3년 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되듯 가져오는 거다. 딱 3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거임"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 또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 레이블 설립 당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 받았다.

하이브는 "실제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점이 무당이 코치한 시점과 일치한다"며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하이브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과 인사관련 비위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무속인이 받은 손님 중 한 명의 입사지원서를 민 대표의 개인 이메일로 전달했고, 민 대표는 부대표를 통해 채용 전형을 진행했다. 채용 전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자 민 대표는 경영과 신인 걸그룹 매니저 중 어떤 직무를 맡길지를 두고도 무속인과 상의했다.

하이브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의 주장에 민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만든 프레임을 벗겨 내는 것과 진실을 알려드리는 것이 숙제"라며 "하이브가 밝힌 것들은 너무나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돈 때문에 경영권 찬탈이라는 말은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와 닿지 않을 말"이라며 "BTS가 내 것을 베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 하이브가 그런 취지의 말을 했다고 프레임을 씌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저를 배신한 것이며 하이브가 배임"이라며 "이렇게 실적 잘 낸 사람을 찍어내는 게 배임이고, 써먹을 만큼 써먹고 필요 없으니 버리는 것 아니겠냐"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저는 직장인이자 월급사장"이라며 "사수나 직장 마음에 안 들면 푸념할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은 2021년 여름이 발단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 대표는 당시 쏘스뮤직 걸그룹 론칭을 준비하며 방시혁 의장과 갈등을 겪었으며 자회사 독립시 지분 문제로 인해 사이도 멀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방 의장이 '자회사 지분은 줄 수 없다'고 말했다"며 "내가 뽑고 기획하고 만든 아이들인데 너무 한이 많다"고 말했고 민 대표의 법률 대리인도 "민 대표의 행위는 배임이 될 수 없으며 실제 기도했거나 실행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이 알려진 지난 22일 하이브의 주가는 하루 동안 10.63% 후퇴했다. 이후 하이브의 입장문이 공개되며 주가가 소폭 반등했고, 이날 장 마감 전 민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소식에 주가가 회복해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000원(0.47%) 오른 수치다.

그러나 장 마감 이후 민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공개되자 장외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5시 11분 기준 하이브는 이날 종가 대비 3500원(1.65%) 후퇴한 2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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