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부문에서 모듈 판매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25일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2조3929억원, 21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수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재생 모듈 판매량과 판가가 하락, EPC 매출 감소 등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67% 하락한 7785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87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공급 과잉으로 인해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생겨 수익성이 둔화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2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종료되고 기존 유틸리티향 물량 판매로 모듈 판매량이 회복해 적자 폭이 의미 있게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2223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 기저효과와 함께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스프레드가 일부 개선되면서 분기 적자폭이 직전 분기 793억원 대비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연으로 흑자전환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496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이다. 경량복합소재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 분기 대비 5.9%, 100% 증가했다. 2분기 역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이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는 1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시장에 재고가 많은 상황이 4분기부터 지속되면서 큰 변화는 현재까지 없지만, 동남아를 우회에서 가는 물량에 대한 관세 면제가 6월 종료되면서 하반기 시장 유입 흐름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첨단제조세액공제(AMPC)에 관해서도 하반기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분기 966억원이었으며 2분기 더 큰 금액이 반영될 것"이라며 "4월 완공해 가동한 공장으로 하반기 갈수록 더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 예상했던 5000~6000억원에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는 판매량 감소와 중국 설비 가동 중단에 따라 당초 10기가와트(GW)에서 9GW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이날 한화솔루션은 중국법인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오는 6월 30일 자로 셧다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마무리되고 나면 프로젝트로 발생하는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차입금 상환을 마련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올해 마무리되는 미국 태양광 투자에 집중하며 신규 투자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연간 매출액 목표로는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해 1조7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