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분기 순이익 30% 감소…'홍콩H ELS' 배상 여파

KB금융, 1분기 순이익 30% 감소…'홍콩H ELS' 배상 여파

아시아타임즈 2024-04-25 16:47: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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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 손실 배상 여파로 K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0% 넘게 줄었다. ELS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ELS 손실배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소폭 늘었다.

25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1분기 1조49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을 거두는데 그쳤다. 전년동기(1조5087억원)보다 30.5%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조1400억원에서 2조3554억원으로 10.1% 늘었지만 영업외손실이 962억원에서 9480억원으로 뛴 영향이다. 

영업외손실의 상당 부분은 ELS 관련 손실 비용으로,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 포함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규모 ELS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부 경영실적에서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성장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6%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대비 0.3%포인트(p)·0.4%p 오른 2.11%, 1.87%를 나타낸 덕분이다. 전년동기와 견줘서는 각각 0.7%p, 0.8%p 뛰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260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7% 줄었다. 순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증권매매 수수료와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등을 중심으로 8.3% 증가했지만 시장금리와 환율 변동에 따라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이익이 57.5% 감소한 2704억원에 그쳤다. 

계열사별로는 ELS 배상 여파로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3895억원으로 전년동기(9315억원)보다 58.2%나 줄었지만 증권 등 다른 계열사들이 성장하며 그룹의 실적 하락을 일부 방어했다.

세부적으로 KB증권의 순이익은 1406억원에서 1980억원으로 40.8% 증가한 가운데 KB손해보험도 15.1% 늘어난 292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국민카드 역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69.6% 증가한 139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KB라이프생명은 투자영업손익이 크게 줄어들며 순이익이 1034억원으로 16.7% 줄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1분기 배당금을 주당 784원으로 결의했다.

또 새 주주환원 정책으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도입을 확정했다. 분기 균등배당은 연초 미리 최소 배당총액을 정해놓고 이에 맞춰 각 분기에 똑같이 현금배당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올해 현금배당 총액은 1조2000억원으로 결정됐고 향후 발생하는 이익이 전망보다 늘어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이 추가로 병행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 제도는 업계에서 처음 도입되는 주주환원 제도"라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계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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