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안정적인 핵심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홍콩H(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관련 고객 보상 비용인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인식하면서 영업외손실이 대폭 확대된 영향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규모 ELS 손실보상 등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수준으로는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1분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조1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6%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대출평잔 증가와 순이자마진 개선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2.11%, 은행 NIM은 1.8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견인했다.
그룹 NIM은 카드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카드 금융자산 수익률 개선 노력과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ELS 판매 중지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브로커리지 수수료와 IB(투자은행)부문 성과에 힘입어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가운데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증가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되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동안의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의 결실로 양호한 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27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했다. 시장금리 변동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외환 관련 실적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1조6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6.9%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그룹 차원의 인력구조 개선과 비용관리 노력으로 비용효율성 개선세가 지속되며 뚜렷하게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누적기준 경상 CIR은 5분기 연속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줄었다. 지난해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8%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732조2000억원으로 파생금융상품과 보험계약자산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2.3%(16조5000억원) 증가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42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26조1000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3%, NPL 커버리지비율은 158.7%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손실흡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54%, 13.40%를 기록, 전년 말 대비 각각 0.19%포인트씩 하락했다.
KB금융 관계자는 "ELS 고객 보상 비용 인식에 따라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지만 견조한 수익성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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