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반대"...메타 1분기엔 최고 매출, 2분기 전망 난조

"테슬라와 반대"...메타 1분기엔 최고 매출, 2분기 전망 난조

한스경제 2024-04-25 1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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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24일(현지시간) 순이익이 117% 급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보다 낮아 주가는 급락했다. /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24일(현지시간) 순이익이 117% 급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보다 낮아 주가는 급락했다. / AFP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24일(현지시간) 순이익이 117% 급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보다 낮아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메타는 지난 1분기 매출 364억6000만달러(50조2236억원), 순이익 1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7%, 순이익이 117%를 넘어선 것이다. 

업계는 이번 실적이 메타가 'AI 기반 디지털광고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지난해 메타는 AI 기반의 마케팅 도구를 전 세계에 도입했다. 데이터 기반의 타켓팅·측정·최적화를 무기로 테무 및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상거래 업체들의 홍보를 도맡으며 큰 이익을 봤다. 

메타의 AI에 대한 투자는 높은 매출을 이끌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해 메타가 AI부문에 270억 달러를 투자한 것에 대해 "메타가 동종업체 대비 전략적 이점을 개발하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라인 광고에 수익을 기대는 건, 중국 기반 광고주들의 지출 둔화가 진행될 경우 타격이 크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광고 매출 성장세는 이미 둔화하고 있다. 메타가 올해 잡은 2분기 매출은 365억~390억달러. 월가 예상보다 1.3% 적다. 그에 반해 자본지출의 중간값은 12% 증가했다. 2024년 자본지출은 기존 가이던스 300억~370억 달러보다 높은 350~400억달러다.

이에 대해 딥워터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AI는 더 나은 콘텐츠 생성, 추천, 광고주를 위한 효율적인 도구로써 비즈니스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테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경제(광고 매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도 이와 같다. 메타 발표 이후 즉시 뉴욕 증시 시간외거래가 12% 급락했다. "AI 개발은 좋지만 명확한 수입성이 없다"는 게 이유다. 지난 18일 발표한 AI챗봇 '메타 AI(Llama 3)' 마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메신저 등에 무료로 풀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투자하고 확장하는 단계"라며 "새로운 제품에서 많은 매출이 나오기 전에 (우리는) 주가의 많은 변동성을 보아왔다"고 설득했지만 주가 이변은 없었다. 

메타의 상황은 어제자 테슬라와 반전된다. 23일 테슬라는 예상 실적을 크게 밑돈 처참한 성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4년만에 처음으로 줄은데다 그 폭이 9%로 컸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생산 중단 이슈가 있던 보급형 전기차 '모델2'의 출시를 확정하면서 주가는 최고 16% 폭등했다. 테슬라의 비전이 일시적으로 투자자들을 설득한 것. 전문가들은 빅테크들에게 중요한 건 분기 실적 자체보다 향후 가이던스와 코멘트라고 전했다.

2022~2024년 매그니피선트7 주식
2022~2024년 매그니피선트7 주식

이번 메타의 타격은 주가가 그동안 너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과도하게 오른 빅테크 주식은 호재보다 악재에 더 반응하기 쉽다. 매그니피선트7(Mag7) 주식은 올해 계속해서 이익 증가율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셔노아이드의 마크 헤켓 전략가는 "Mag7 주식은 지난 2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올해는 감소할 수 있으며, 2025년에는 훨씬 더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메타의 주가가 43%나 오른게 (주가 하락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메타는 AI에 계속 투자할 방침이다. 메타는 최근 자체 AI 챗봇의 새 버전을 출시해 ‘메타 AI' 자사 SNS 플랫폼 앱 검색창에 내장했다. 또 소형 AI를 구글과 MS와 경쟁하고 있다. 미국에서 틱톡 강제매각법이 처리되면서 메타의 인수 가능성도 생겼다.

미국은 중국 업체 틱톡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기거나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바이든이 이에 서명했다. 

업계는 인수 주체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를 보유한 메타와 유튜브를 보유한 구글을 손꼽고 있다. 틱톡을 인수하는 기업이 틱톡의 미국 내 1억7000만명의 사용자, 700만개의 관련 기업, 192달러의 전세계 광고 매출을 넘겨받는다.

물론 소셜미디어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반독점법을 위반할 여지가 있어 기업이나 규제당국의 제스처가 어떻게 취해질지는 미지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이 없어지면 페이스북이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인수보다는 대신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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