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탈탈 털 땐 언제고"... 이준석이 본 윤 대통령, 우익의 끝으로 가는 이유

"박근혜·이명박 탈탈 털 땐 언제고"... 이준석이 본 윤 대통령, 우익의 끝으로 가는 이유

오토트리뷴 2024-04-25 13:2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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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극우적인 인사와 어울리는 이유가 불안감과 콤플렉스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지난 24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사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본인의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까 그걸 콤플렉스로 느껴서 보수 방향으로 급격히 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유재광 앵커는 이 대표에 '대통령 후보 시절 윤석열'과 '현재의 윤석열'이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는 안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후 윤 대통령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완전 돌변해버린 케이스"라며 "당선 후 일방주의로 일관했고, 무엇보다도 당선에 기여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숙청에 가까운 린치를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본인이 당선되었는지에 대해서 잘못된 이해를 하고 있다. 무슨 보수 쪽에 줄대기하는 종교 집단이라든지 아니면 소위 업자들이 본인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라며 "그래서 갈수록 강한 보수적 이념 성향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특히 윤 대통령이 "이념이 민생보다 중요하다"라는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는 5·18 같은 주요한 역사적 문제에 관해서 보수 후보 중에서는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편이다.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에는 4·3 제주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하며 이념적으로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념이 민생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현재의 윤 대통령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저는 대통령이 사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기보다는 보수 정당에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 오히려 본인이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까 그걸 계속 콤플렉스로 느낀 것 같다"며 "정작 보수의 기반이 없는 상황이 조급증을 가져왔고, 그래서 다소 극우적인 인사들과 어울리면서 그들이 할 법한 주장을 대통령 입으로 얘기하는 거다. 사실 유튜버들이 하는 주장이나 대통령이 하는 주장이 거의 차이가 없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더욱 우클릭을 하게 된 까닭으로 과거 그가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점을 꼽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완전히 무너뜨릴 정도의 수사를 진행했기에, 대통령이 된 지금은 오히려 보수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보수 쪽에서 언제든지 과거 일 관련해서 본인에게 불쾌한 심기를 드러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념 편향적인 용어를 쓰는 등 무리수를 많이 뒀다"고 평했다.

이어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사실 처음에 최순실 씨 관련된 문제가 나왔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까지 이를 거라고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처음에 수사할 때도 처음에는 전혀 이렇게까지 번질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그만큼 이 잡듯이 샅샅이 수사를 했던 거다. 결국 저는 대통령이 그런 수사를 해 봤기 때문에 수사기관이나 권력기관이 자신에게서 돌아서는 순간 안 좋은 결말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윤 대통령이 수사의 화살이 본인한테 오지 않도록 보호막으로 보수 세력을 선택했다는 게 이 대표의 주장이다. 이 대표는 "사실 이런 것들은 좀 넘겨 짚은 거긴 하지만 대통령의 불안한 심리와 콤플렉스가 지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안 되게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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