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페스티벌의 역사를 새로 쓴 여성 헤드라이너 3인은?

영국 내 가장 많은 구독자와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는 ‘가디언지(The Guardian)’. 정치, 경제, 사회 분야는 물론 다양한 미디어 산업에 대한 신랄한 비평까지 수행하는 가디언이 문화계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중 세계적인 팝스타는 물론 글로벌 팬들과 오디언스를 긴장시키는 가디언의 정기 칼럼이 있으니. 바로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val)에 선 아티스트의 공연을 주제로 한 ‘코첼라 페스티벌 리뷰’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코첼라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인 만큼, 가디언지는 매해 코첼라에 초대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에 대한 코멘트를 남겨왔다. 특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헤드라이너는 가디언지의 ‘별점 심판대’에 오르게 되는데. 놀라운 것은 가디언지가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5점 만점에 5점을 준 헤드라이너는 단 3명이라는 사실(축제의 시작은 1999년. 가디언지 공식 웹사이트에서 추적 가능한 리뷰는 2013년부터)! 최초의 흑인 여성, 최연소 헤드라이너, 최초의 여성 래퍼…각 분야의 '최초'를 기록한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모두 여성이라는 것. 페스티벌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를 선보인 3명의 넘사벽 헤드라이너는 과연 누구일지, 코첼라 전용 큐레이터 가디언지의 코멘트와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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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세(Beyonc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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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The Guardian

Guardian's Comment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최고의 팝스타 비욘세. 비욘세는 자신의 음악적 커리어를 넘어 흑인의 우수함(‘black excellence’), 여성의 힘과 자신감, 끊임없는 자기 신념의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소울, 재즈, 가스펠, 댄스, 멜로디, 음악 그 자체에 매료된 그의 무대. 20년 동안 발매된 모든 앨범을 가로지르는 여정, 그리고 무대 위 수많은 사람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움직이고 연주하는 모습은 비욘세가 자신만의 리그에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복할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솔로 아티스트로서 한 세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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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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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Coachella

Guardian's Comment 최연소 헤드라이너가 선사하는 팝 센세이션, 그 짜릿한 전율.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10대 아티스트가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되기까지. 빌리 아일리시의 비약적인 성장은 놀랍기 그지없다. 아일리시의 노래가 지닌 날카로움과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 사이에는 흥미로운 대조가 있는데, 이는 마치 황홀한 댄스 세션을 이끌어가는 듯 하다. 가상 예상치 못한 순간을 선사하는 것 역시 빌리 아일리시 공연의 가장 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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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 캣(Doja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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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Coachella

Guardian's Comment 코첼라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를 맡은 최초의 여성 래퍼. “이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항상 꿈이었다”는 진부한 독백 대신, 자신의 분명한 음악적 재능을 통해 최고의 공연을 선보였다. 도자의 무대는 향후 몇 년간 ‘Best of best 코첼라’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퍼포먼스로 기억될 것. 그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많은 밈과 기믹에 의존하지 않은 채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 자신의 직감을 따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곡을, 가장 에너제틱하게 보여준 도자 캣. 부진한 아티스트 라인업에 대한 끝없는 가십에도 불구하고 도자는 헤드라이너로서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