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닉의 인정 “바이에른 연락 받았다”…바이에른 ‘알론소·나겔스만·에메리 연달아 불발’ 감독 선임 잔혹사 끝낼까

랑닉의 인정 “바이에른 연락 받았다”…바이에른 ‘알론소·나겔스만·에메리 연달아 불발’ 감독 선임 잔혹사 끝낼까

풋볼리스트 2024-04-25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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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과 접촉했다는 보도는 사실이었다.

24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오스트리아 ‘90minuten’과 인터뷰를 통해 “바이에른 측에서 연락이 왔고 오스트리아축구협회에 이 사실을 발렸다”고 밝혔다.

바이에른이 토마스 투헬 감독을 뒤이을 사령탑 선임에 애를 먹는다. 당초 최우선으로 고려하던 지도자는 올 시즌 바이어04레버쿠젠에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끈 샤비 알론소 감독이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에 남겠다는 뜻을 밝히며 무성하던 이적설을 일축했다.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가장 가까웠던 인물은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부터 두 시즌 정도 바이에른을 이끈 바 있다. 당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두 시즌 연속 DFL 슈퍼컵 우승을 했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아쉬운 경기력으로 인해 2023년 3월 경질됐다.

나겔스만 감독 카드를 만지작거린 이유는 분명하다. 나겔스만 감독은 최근 독일 대표팀 소방수로 부임해 독일을 빠르게 바꿔놨다. 3월 A매치에서는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 등 독일 특유의 장점을 되살려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연달아 잡으며 역량을 입증했다. 그러나 막스 에베를 단장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나겔스만 감독 선임을 추진한 반면 카를하인츠 루메니게를 비롯한 수뇌부 일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며 구단 내 이견이 있었다.

미묘한 기류를 읽은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19일 독일 대표팀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에른을 외면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재계약 후 “이것은 마음의 결정”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잠재적인 후보였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도 바이에른행이 무산됐다. 에메리 감독은 2022년 10월 리그 17위로 떨어졌던 애스턴빌라의 지휘봉을 잡아 빠르게 팀을 수습했고, 7위까지 리그 순위를 끌어올려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권까지 따냈다. 올 시즌에는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면서도 매력적이고 조직적인 축구로 리그 4위를 달리며 UCL 진출까지 바라본다.

에메리 감독은 23일 빌라와 2027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팬, 구단주, 경영진, 자랑스럽고 훌륭한 선수단과 함께하는 길을 즐기고 있다”며 빌라에서 계속 성장 신화를 써내려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던 바이에른이 랑닉 감독에게 손을 뻗었다. 지난 22일 뮌헨 일간지 ‘TZ’의 마누엘 본케와 필립스 케슬러 기자는 “랑닉 감독은 바이에른 사령탑 최우선 순위”라며 랑닉 감독과 에베를, 프로인트 단장 사이에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바이에른 수뇌부에 특별한 반대가 없다. 앞서 나겔스만 감독 선임에 회의적이었던 루메니게도 랑닉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랑닉 감독이 승낙한다면 유로 2024가 끝난 후 랑닉 감독을 정식 선임할 계획이다.

랄프 랑닉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랄프 랑닉 당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랑닉 감독도 바이에른과 접촉했음을 인정했다. “바이에른이 당신을 원한다고 하면 스스로에게 ‘내가 정말 이 자리를 원하는가’라고 물어봐야 한다”며 “내가 다른 일을 맡고 싶다면 먼저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논의할 것”이라며 모든 건 오스트리아축구협회와 협의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행을 거절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그보다는 랑닉 감독이 바이에른행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오스트리아축구협회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겠음을 드러낸 것에 가깝다.

랑닉 감독은 슈투트가르트, 호펜하임, 샬케, RB라이프치히 등에서 게겐프레싱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 전환으로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며 독일 축구 전반에 전방압박을 심었다. 비록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는 실패를 맛봤으나 라이프치히로 돌아가 다시금 성적을 냈고, 오스트리아 대표팀을 이끌고도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이뤄내며 역량을 입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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