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심리적 마지노선’ 달러당 155엔대 붕괴 위기

日 엔화, ‘심리적 마지노선’ 달러당 155엔대 붕괴 위기

데일리안 2024-04-24 20: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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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와 엔화. ⓒ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엔화가치가 간단없이 추락하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155엔대마저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환율은 장중 달러당 154.96엔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엔화가치가 154엔대 후반대로 떨어진 것은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연초(달러당 140.88엔) 이후 넉달여 만에 9.9%나 수직 낙하했다.

엔화가치의 추락은 탄탄한 경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당분간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엔화를 내다팔고 달러화를 사는’ 움직임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엔화환율은 지난 1월 2일까지만 해도 140엔대였다. 그러나 중동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달 들어서는 달러당 154엔대에 진입했다. 일본 정부는 본격적인 시장개입에 앞서 엔저(엔화가치 하락) 현상을 멈추기 위해 구두 개입에 돌입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을 통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에 경계감을 표시했다.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앞서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첫 3국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당국 구두 개입과 3국 공동 선언에도 미 금리인상 모멘텀, 미 경제 강세에 뿌리를 둔 ‘킹달러’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은행이 25~2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 일본은행은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올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바 있다. 현재 일본 금리는 제로 금리(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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