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바톤, 토니 스웨인(Tony Swain) 개인전 《Dilemma To Rely On》 개최

갤러리바톤, 토니 스웨인(Tony Swain) 개인전 《Dilemma To Rely On》 개최

에포크한남 2024-04-24 16:53:50 신고

-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 스코틀랜드관 공동 대표 작가이자

- 테이트 브리튼(2009)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토니 스웨인의 국내 첫 개인전

- 신문 · 잡지 등의 인쇄물과 회화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고유한 작업 세계를 공개

토니 스웨인 Tony Swain, Forgotten Tempers, 2023acrylic and pieced newspaper on board,165 x 210 x 3 cm, 168.3 x 123.2 x 3.5 cm framedPhoto: Patrick Jameson / 갤러리바톤 제공
토니 스웨인 Tony Swain, Forgotten Tempers, 2023acrylic and pieced newspaper on board,165 x 210 x 3 cm, 168.3 x 123.2 x 3.5 cm framedPhoto: Patrick Jameson / 갤러리바톤 제공

갤러리바톤은 토니 스웨인(Tony Swain, b. 1967)의 개인전 《Dilemma To Rely On》를 2024년 4월 25일부터 5월 25일까지 한남동 전시 공간에서 개최한다. 토니 스웨인은 콜라주 기법으로 신문, 잡지 등의 인쇄물과 페인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업을 이어오며, 평면 회화에 대한 도식화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고 구현된 이미지의 원전과 응축된 의미 간의 상호작용을 둘러싼 심도 있는 질문을 제기해 왔다. 이번 전시는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스코틀랜드관 작가이기도 한 스웨인의 신작을 선보이는 한국 내 첫 전시이다.

콜라주 기법이 본격적으로 미술의 영역에 진입한 시기는 큐비즘이 태동하였던 1900년대 초반이며, 대표 작가인 피카소는 재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특징을 직설적으로 강조하고자 신문 스크랩, 악보, 천 조각 등을 화면에 직접 부착한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비미술적 재료의 결합은 이차원 평면에 양감과 계획된 이질감, 그리고 즉흥적 효과를 부여했는데, 이는 작품에 물리적인 질감의 형성 외에도 개념적인 풍부함을 더하는 효과를 불러왔다. 예술은 온전히 작가 창조의 산물이라는 통념에 비판적인 의문을 가졌던 피카소는 콜라주 기법의 도입으로 실증적인 예제를 구축하게 되었고, 후에 이러한 개념은 다다, 초현실주의에 적극 수용되었다.
 

토니 스웨인 Tony Swain, A cure, a sea,2023acrylic and pieced newspaper on board, 152 x 164 x 3 cm, 155 x 167.3 x 2.8 cm framedPhoto: Patrick Jameson / 갤러리바톤 제공
토니 스웨인 Tony Swain, A cure, a sea,2023acrylic and pieced newspaper on board, 152 x 164 x 3 cm, 155 x 167.3 x 2.8 cm framedPhoto: Patrick Jameson / 갤러리바톤 제공

피카소가 텍스트 또는 사물이 인쇄된 신문 조각을 중심 주제(central motif)를 명확하게 환기하는 부차적인 요소로 주로 사용했다면, 스웨인은 스크랩 된 조각들을 마치 개별적인 퍼즐과 같이 인식하고, 그것들이 자신의 의도에 따라 배치되고 이웃하며 만들어내는 전면적인 신(scene)을 중시한다. 부분적으로는 추상성이 강하지만, 서로 연계하여 파노라마적인 풍경을 도출하는 것은 작가의 근작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페인팅은 단순히 조각들의 경계를 이어주거나 빈 공간을 채우는 수단에 머무르지 않는다. 출처가 다른 이미지 조각들을 아우르며 각 지점마다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고, 속도감과 색의 대비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더하여 화면 전체를 조율하도록 기능한다.

스튜디오에 산더미같이 쌓인 신문을 끊임없이 바라보고 오랜 기간 숙련된 여러 방식으로 잘라내며 스크랩하고 떠오른 심상에 따라 캔버스에 배치하는 작가의 리추얼은, 콜라주나 뒤이어 등장한 콤바인 페인팅의 일반적인 속성과는 차별화된다. 그가 매일 읽고 보관하는 가디언지(The Guardian)에서 오려낸 조각들은 캔버스의 저 층위를 구성하는 물리적인 토대이자 서로 겹쳐지고 페인팅에 도포되어 출처가 모호한 채 봉인된 사건과 광고이기도 하다. 스웨인은 그의 작품들 속에 내재된 몽환적인 풍경과 이미지 간 언뜻언뜻 드러나는 아득함에 대한 추가적인 단초를 제시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 그것은 그의 작품에서 가장 빛나고 흥미로운 측면이기도 하고,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 삶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찬연함, 회상과 기억의 괴리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토니 스웨인(b. 1967)은 북아일랜드 리즈번 태생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스쿨 오브 아트(Glasgow School of Art)에서 미술 학사를 수여받았다. 제 52회 베니스 비엔날레(2007) 스코틀랜드관 대표 작가로 공동 선정된 그는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 2009)에서 전시를 개최하며 국제 미술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주요 개인전은 에든버러 인버리스 하우스(Inverleith House, 2008), 발틱 현대미술관(Baltic Centre for Contemporary Art, 2015), 쿤스트베레인 프라이부르크(Kunstverein Freiburg, 2015) 등지에서 개최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스코틀랜드 내셔널 갤러리(Scottish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Edinburgh, UK); 글래스고 현대 미술관(Gallery Modern Art Glasgow, UK), 테이트(Tate, UK), 영국 아트 카운슬(The Arts Council Collection, UK); FRAC 페이 드 라 루아르des Pays de la Loire, FR); 뉴욕 현대 미술관(MoMA, US);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 US) 등지에 소장돼 있다. 작가는 현재 글래스고에서 거주, 작업 중이다.

/자료제공=갤러리바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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