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톱클래스 공격수’ 강소휘 업은 한국도로공사, 무뎌진 창 날 세울까?

‘국내 톱클래스 공격수’ 강소휘 업은 한국도로공사, 무뎌진 창 날 세울까?

스포츠동아 2024-04-24 15:1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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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을 맺은 강소휘를 흐뭇하게 쳐다보는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사진제공 | 한국도로공사

강소휘(27)를 등에 업은 한국도로공사가 떨어진 날개의 위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2023~2024시즌 6위(12승24패·승점 39)에 머물렀다.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20승16패·승점 60)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박정아의 이적이 컸다. 2022~2023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정아는 당시 보수상한선 기준인 연 7억75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022~2023시즌 국내선수들 중 공격종합 4위(공격성공률 35.59%)에 오른 최정상급 선수였기에 도로공사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국내공격수에 대한 갈증은 심해졌다. 2023~2024시즌 외국인선수 부키리치가 공격력을 상당 부분 메운 것은 사실이다. 단, 의존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 부키리치의 공격점유율은 41.18%에 달했다. 2022~2023시즌 외국인선수 캣벨(17.26%), 카타리나(16.53%)와는 차이가 컸다. 그래도 당시에는 박정아(23.96%)처럼 부담을 나눌 국내선수가 있었다.

강소휘의 영입은 도로공사로선 또 한번 다채로운 공격을 보여줄 계기다. 강소휘는 2023~2024시즌 국내선수들 중 공격종합 2위(39.30%)에 오른 최정상급 날개 공격수다. 외국인선수가 즐비한 순위표에서 김연경(흥국생명·44.98%)에 이어 두각을 나타낸 국내선수는 강소휘뿐이었다.

강소휘. 사진제공 | 한국도로공사


결과적으론 2022~2023시즌 우승 이후 내부 FA 단속에 집중한 것도 약이 됐다. 당시 도로공사는 박정아를 비롯해 문정원, 배유나, 전새얀, 정대영 등 FA 자격을 얻은 5명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는데, 이 가운데 박정아와 정대영은 이적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금을 아끼게 된 도로공사는 한 시즌 뒤 FA 최대어인 강소휘를 품을 수 있었다.

연 8억 원의 보수상한선을 꽉 채운 것뿐만 아니라 도로공사의 반등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은 더 있다. 외부 FA를 영입한 것도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박정아를 품은 2017년 이후 8년만이었다. 도로공사는 “2022~2023시즌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했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2023~2024시즌 6위를 기록했다”며 “국내공격수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고, 이 부분을 강소휘가 메워줄 수 있다고 판단해 과감히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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