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전의비)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장기화된 비상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신체가 한계에 도달했다”며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진 날짜는 대학별 자율로 정하고, 1회 휴진 뒤 후속 조치는 26일 정기총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휴진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대학은 총 19곳으로, 한 대학이 여러 수련병원을 두고 있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20곳이 넘는 수련병원에서 휴진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휴진하지 않는 병원 중 일부는 진료 축소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휴진 및 진료 축소는 전국 대학병원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전의비 관계자는 “총회에 참석한 19개 의대 모두 다음주 진료 셧다운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서울대와 울산대를 제외한 나머지 17개 대학은 언제 시작할지, 이후 정기적으로 실시할지 등을 논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의비에는 서울의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 주요 의대가 대거 참여하고 있어 의료 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소통은 여전히 먹통인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은 여전히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는 협의체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으며, 의협 차기 회장 임현택 당선인도 “복지부 장차관부터 파면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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