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에도 테슬라 급반등세에 국내 2차전지주도 ‘방긋’

어닝쇼크에도 테슬라 급반등세에 국내 2차전지주도 ‘방긋’

브릿지경제 2024-04-24 11:11:42 신고

TESLA-LAYOFFS/ <YONHAP NO-0772> (REUTERS)
테슬라 로고 (사진=연합뉴스)


테슬라가 예상대로 1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정규장에서 반등 후 시간외거래서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에 그간 찬바람만 불어오던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들이 테슬라 훈풍에 단기 상승세를 겪고 있는 상황이며, 투자자들은 추후 실적 등 체질 개선에 따른 개별 종목별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10000원(2.70%) 오른 3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5.45%), 삼성SDI(2.95%), SK이노베이션(1.57%), 에코프로비엠(3.43%), 엘엔에프(3.04%)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2차전지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 10 지수 역시 같은 시각 전날보다 111.83포인트(2.51%) 오른 4574.72를 나타낸다.

테슬라는 전날(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매출이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올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전년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이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밑돌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약 23조912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을 이어갈 것이란 점에 주목하면서 투심을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말은 아니더라도 내년 초부터 ‘모델2’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 모델2는 저가형 전기차로,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2 생산을 내년 하반기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는데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것이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 역시 시간외 거래에서 13% 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실적보다는 미래 사업 성장성에 투심이 움직였다고 분석한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부진한 1분기 실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략 발표 내용에 주가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추가 가격 인하가 가능하지만, 가격 경쟁력 강화를 통해 판매 증대와 현금흐름 플러스 유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의 추가 반등에 대해서는 향후 기업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올라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꾸준히 기록하지 못하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하락세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2차전지주들의 유의미한 반등은 올 4분기로 예상되는데 테슬라와 GM의 수요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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