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아산병원 중심 '진료 셧다운' 확산… 사직에 휴진까지

서울의대·아산병원 중심 '진료 셧다운' 확산… 사직에 휴진까지

머니S 2024-04-24 10:5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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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이탈 장기화 영향으로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대학교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공의 이탈 장기화 영향으로 '주 1회 휴진'을 결의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지 않는 이른바 '진료 셧다운'이 '빅5' 병원인 서울대학교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진료 셧다운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진료 축소 기류에 수련병원 교수들의 '사직 릴레이'까지 이어지면 대규모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대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주 1회 전면 휴진'과 '장기 육아 휴직'을 결정했다. '진료 셧다운'은 다음 달 3일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돌입될 예정이다. 울산대 의대 비대위는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이전과 동일한 진료량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외래·입원·수술 환자 진료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이와 함께 최대 2년에 이르는 장기 육아휴직 신청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어린아이가 있는 의사의 계속되는 진료와 당직으로 인한 육아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전체 교수의 20% 정도가 육아휴직 대상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교수 사직 또한 예정대로 진행한다. 예약된 진료·수술 상황에 맞춰 교수 개별 사직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총회를 열고 향후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총회에서 "실제로 사직할 것"이라고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진료·수술 축소 규모와 횟수, 사직 의향 등을 서로 확인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는 사직 결의부터 단체 행동은 아니었다. (사직서를 낸 교수들이) 각자 알아서 실제로 사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또한 "예정대로 25일부터 (의대 교수)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는 관계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빅5' 병원에 이어 지역 대학병원 교수들도 진료 축소에 속속들이 동참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이달 초부터 금요일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충남대병원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했다.

계명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하고 이번 주 토요일부터 진료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원광대병원도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수술을 중단한다. 다음 달 3일부터는 금요일 외래 진료를 중단한다. 다만 응급 중환자의 진료·수술은 이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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