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분기 매출이 9%, 순이익은 55% 하락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매출은 213억100만달러(29조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2900만달러)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만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보다도 낮다. 분기 매출 감소폭은 9%로 2012년 이후 가장 크다.
순익은 11억2900만달러로 작년 동기 25억1300만달러보다 55%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45달러로, 역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1달러)를 밑돌았다.
총매출이익률은 17.4%로, 작년 동기(19.3%)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해 1년 전(11.4%)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다.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회사 측은 "기존 공장과 생산라인을 활용해 새롭고 더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포함한 수익성 있는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모델 출시 가속화 발표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6%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계획을 폐기하고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뒤 테슬라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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