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성유산 계속된다면 시험관아기시술 도움될 수도..."

"습관성유산 계속된다면 시험관아기시술 도움될 수도..."

베이비뉴스 2024-04-23 10:30:00 신고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신 20주 이전에 연속 3회 이상 자연유산을 반복했을 때 '습관성 유산'이라고 일컫는다. 최근에는 2회 연속 자연유산, 3회 이상 산발적 유산도 습관성유산으로 진단한다.

습관성유산의 원인은 다양하다. 초기 자연 유산의 절반 이상은 배아의 비정상적인 염색체 수 또는 유전자 재배열로 나타나는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다. 습관성유산의 원인 중 유일하게 확실히 입증된 것은 부모의 염색체 이상을 들 수 있는데 (3-5%), 부모 중 어느 한쪽 또는 양쪽의 균형 전좌가 가장 큰 부분으로 차지한다. 

이 밖에도 면학적인 원인(60%), 해부학적 원인(10%), 내분비적인 원인(17%), 감염(5%), 과도한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섭취는 물론 무리한 다이어트나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임상적 원인에 기인할 수 있다. 

도움말=김영미 시엘병원 원장. ⓒ시엘병원 도움말=김영미 시엘병원 원장. ⓒ시엘병원

여성의 나이가 40세를 넘어가면 난모세포와 배아의 유전적 이상 빈도증가가 유산의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산발적 혹은 반복적으로 유산을 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즉 여성의 나이는 유산의 가장 강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남성의 노화 역시 유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고환의 활동이 저하되고, 생식 호르몬의 분비가 변화하는 등 생식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 소재 시엘병원에 따르면 다양한 검진을 통해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환자는 약 5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0~50%의 반복유산 환자의 경우 아무런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미 시엘병원 원장은 "습관성유산의 원인은 굉장히 광범위해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다가 원인이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상당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습관성 유산의 경우 특별한 처치 없이 임신에 성공하기도 하나, 일부는 상대적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인불명의 반복유산의 예후는 나쁘지 않은데, 약물치료 없이 정서적 지지만으로도 유산율을 50%까지 감소시키고 생아출생률(live birth rate)이 65%로 높게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원인불명의 습관성 유산에서 확립된 치료는 없지만, 연구가 되었던 치료들을 살펴보면 프로게스테론, 항응고치료, 면역글로블린 IVIG(Intravenous immunoglobulin), 착상전 유전진단 PGT(preimplantation genetic diagnosis)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습관성유산의 평가는 유산물에 대한 ‘핵형분석(karyotyping)’을 기본으로 한다. 유산물이 정상핵형으로 확인되면 습관성유산에 대한 자세한 문진을 기본으로 여러 검진을 시행할 수 있다. 습관성유산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신체적 진찰, 면역학적 검사, 자궁의 기형과 형태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나 자궁난관조영술, 자궁경 및 복강경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호르몬 및 대사 이상을 파악해볼 수 있는 황체호르몬, 인슐린, 혈당, 갑상선 호르몬 검진을 시행하며 STD, 균배양검사, 혈전성향 검사 등을 시행한다.

다만 원인에 따라 유전학적인 문제가 발견될 시 착상전 유전검사를 진행해볼 수 있고, 자궁기형의 경우 수술적 요법을 시행해볼 수 있다. 그 외의 문제에서는 약물 치료 등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연임신으로 습관성유산이 계속될 경우 시험관 아기시술을 진행해야 할까. 

시엘병원 김영미 원장은 “습관성유산 부부 중에 한 명이라도 염색체 이상이 있거나 고령인 경우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자연유산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시험관 아기시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PGT는 임신 전에 미리 아기에게 유전적 문제가 있을 지 알아보는 검사로 체외수정을 통해 얻어낸 배아에서 염색체 혹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며 “이상이 없는 배아만을 이식하게 되므로 유산율을 낮춰주고 임신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PGT 검사 시 일부 세포를 떼어 내기 때문에 배아에 손상을 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해당 검사의 경우 5일 배양 배아에서 태반이 될 세포를 떼어 내기 때문에 태아 발달 및 배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필요한 경우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시험관시술과 착상전 유전진단 PGT 검사를 받아보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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