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野 경제 공약 수정·철회 촉구···제3지대 차별점 모색하나

이준석, 與·野 경제 공약 수정·철회 촉구···제3지대 차별점 모색하나

폴리뉴스 2024-04-23 09:21:51 신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에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여울공원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희택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각각 민생회복지원금 '철회'·SOC 공약 '수정'을 촉구했다.

이준석 대표의 이날 발언은 개혁신당이 여야 사이에서 합리적 대안을 국민들에게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정부 강경 노선을 걷고 있는 조국혁신당이나 비대위 체제로 들어선 새로운미래와 구분되는 '제3지대' 정당의 차별점을 모색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준석 "국민들, 물가 걱정하는 모습이 협치의 틀이라고 생각"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선거 때 약속한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민생회복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4·10 총선 당시 지역화폐 형태로 민생회복 지원금을 지급해 가계 소득을 늘리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13조원의 추가 정부 지출이 필요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작년 재정 적자가 87조 원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수치가 총선 직후에 발표됐다"며 "물가 문제마저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플레 우려 속에서 돈을 풀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까지 겹치다 보니 이대로 나라가 파산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일반 국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며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공약한 민주당은 물가 문제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인플레 요인으로 동작할 수 있는 전 국민 지원금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정부 지출 증대 주장에 제동을 건 것이다.

인플레 또는 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을 가리킨다. 정부 지출 증대는 국민경제의 총 수요 증가 요인이며 물가 상승을 일으킨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공약들 중에서 다듬어야 될 부분들은 국회의원 차원에서 끌어내야 된다"며 "물가 문제와 재정 상황이 너무 위기인데 그 과정에서 나왔던 25만 원 지원금 이런 것들이 경제의 불확실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율 문제마저도 굉장히 심각한데 원화 가치가 더 내려가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이) 연쇄 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당연히 이런 부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풀어야 된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은 제조업 원자재 수입 가격을 증대시켜 국내 물가를 상승시킨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400 원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네 번째다.

그는 "복지 정책과 지역화폐에 관해 적극적인 이재명 대표가 잠시 평소의 주장을 걷어들이고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국가 지도자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은 그것이 협치의 틀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공약 수정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선거기간 남발된 SOC(사회간접자본) 공약에 대한 속도 조절과 감축을 천명하면 어느 정도의 비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옳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여당 역시 공약에서 한 발 물러설 것을 제안한 것이다.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재정 문제부터 두 지도자가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시고 해법을 만들어 나가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개혁신당은 지난 4·10 총선에서 지역구 1석(이준석, 화성을)·비례대표 2석(이주영·천하람)을 획득했다. 22대 국회에서는 원내 4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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