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7개 팀 중 5팀이 외국인 사령탑... V리그에 부는 外人 열풍 왜?

남자부 7개 팀 중 5팀이 외국인 사령탑... V리그에 부는 外人 열풍 왜?

한스경제 2024-04-22 23:46: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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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마우리시오 파에스(스페인) 감독.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마우리시오 파에스(스페인) 감독. /우리카드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에 외국인 감독 열풍이 불고 있다.

V리그는 남자부 7개 팀 중 다음 시즌을 앞두고 5개 팀이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존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대한항공), 오기노 마사지(일본·OK 금융그룹)에 이어 필리프 블랑(프랑스·현대캐피탈), 미겔 리베라(스페인·KB 손해보험), 마우리시오 파에스(브라질·우리카드)가 V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0-2021시즌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대한항공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감독의 숫자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흥국생명 감독만이 다음 시즌도 V리그를 누빈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4대 프로스포츠로 범위를 넓혀도 전례 없는 사례다.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모두 국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여자프로농구는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 남자프로농구는 김효범 삼성 썬더스 감독뿐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에서 태어나 이민을 간 케이스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KOVO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KOVO 제공

새롭게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블랑 감독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배구 대표팀을 이끈 명장이다. 또한 일본 배구 대표팀을 2022년부터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이끌 예정이고, 일본에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동메달을 선물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파에스 감독은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이란 배구 대표팀 현직 감독이며 리베라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배구계는 대한항공의 성공 신화가 다른 구단들의 눈길을 돌리게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은 산틸리-틸리카이넨 체제를 거치며 통합 4연패라는 대업을 이룩했다. 또한 우승권 전력과 멀다는 평가를 받던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린 오기노 감독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한국 배구계가 외국인 감독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세계적 흐름에 맞는 선진 배구의 도입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선입견 없이 선수들을 기용해 숨은 옥석을 가려주길 바란다. 그동안 V리그는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감독직에 주로 올랐다. 지난 시즌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 대행을 제외한다면 모두가 익숙한 얼굴이었다. 한정된 지도자들의 배구 색깔 또한 무채색에 가까웠고, 경쟁력이 떨어졌다. V리그 구단이 외국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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