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尹 오찬 거절한 한동훈, 인간적인 서운함 있을 것"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 거절에 대해 갑작스레 일정을 잡은 것은 의아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 전 위원이 지난 2월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 거절에 대해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것도 의아하고 전격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2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대통령실로 초청한 것에 대해 "나머지 비대위원들에게는 전혀 연락이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것에 대해서도)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한 전 위원장이 아무리 지금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다"며 "한 전 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많이 소진돼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윤 대통령의 만남 요청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엔 "비대위 방에서도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대단히 이례적"이라며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과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전격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적어도 당 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구체적인 행동 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