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추미애 '박영선 협치' 발언에 "외국 나가 있어 잘 몰라" 가시돋친 반박, 추다르크의 재림인가

[이슈] 추미애 '박영선 협치' 발언에 "외국 나가 있어 잘 몰라" 가시돋친 반박, 추다르크의 재림인가

폴리뉴스 2024-04-21 15:47:00 신고

(서울=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하남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4.4.11 [추미애 당선인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하남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대청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진 뒤 꽃다발을 들고 있다. 2024.4.11 [추미애 당선인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하남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가시 돋친 말을 서슴지 않으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격 수위를 서서히 높여가고 있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와 여당 투쟁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당선인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 출연한 자리에서 박영선 전 장관의 총리 기용설에 대해 "아마 외국에 지금 나가 계셔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 협치는 야당에서 계속 요구해왔다"라며 "경제가 엉망이고 민생이 시달리고 있는데 이걸 국회가 대안을 낼테니 만나자는 건데 그걸 번번이 거절한 것은 대통령실과 대통령이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추 당선인은 "협치를 거부하는 쪽에서 야당 인사를 빼가서 협치의 포장만 만들려고 하는 것인데 그 부분을 선명하게 지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따.

추 당선인이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것은 박영선 전 장관의 '협치 긴요' 발언 때문이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총리 기용설에 힘을 더했고 박영선 전 장관이 총리직을 수락할 것이라는 예상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추 당선인은 야당 인사의 총리 및 비서실장 기용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추미애 당선인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서도 박영선 전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총리 및 비서실장 기용설에 대해 "박근혜 정부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씨를 총리로 지명했는데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 난다"라며 "당시 국회 동의도 얻어내지 못하고 실패했다.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되면서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 뭘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기에 박영선 전 장관이 받을 것 같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이 이처럼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면서 다음달로 다가온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 당선인은 <김종배의 시선집중> 에서도 국회의장이 된다고 해서 중립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해 압박을 가할 것임을 넌지시 내비쳤다.

추 당선인은 "중립이라는 것이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중재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핵심의제를 잘 꿰뚫고 있고 중재를 해내려면 갈등요소를 파악해서 문제점을 해소하는 대안까지도 제안을 하는 초당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탄핵국면에서 민주당 대표로서 김무성 대표를 설득해 비박 표 28표를 끌어온 주인공도 나였다. 또 노사간 이해관계 등에 대해서도 당리당략을 버리고 8자회담을 만들어 중재안을 내서 초당적 리더십으로 해결했던 경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 당선인은 "법무부 장관 시절에도 검찰 권력에 위축돼서 어떻게 하지 못할 때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 국면을 만들었다. 그래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총장 시절이었을 때 내가 우려했던 부분들이 현실이 됐고 추미애가 옳았다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라며 "30년 정치 경험을 통해 정직, 설득을 보여줬는데 그런 혁신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소신을 피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추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의석수를 가지고도 혁신입법, 개혁입법이 부족했다는 평가에 대해 "회피하고 주저했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때도 (민주당에서) 20명 넘는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는데 검찰 독재라고 검찰 쿠데타가 일어나고 법치를 파괴한다고 계속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에 찬성해준 의원들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추 당선인은 "법제사법위원회 없이는 개혁입법이 다 좌초될 수밖에 었다:라며 "민생의회, 혁신의회라는 것은 그걸 하고자 하는 당이 법사위를 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해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미애 당선인의 발언을 들어보면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예전 '추다르크'의 재현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맡으며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을 맡게 될 경우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본격적으로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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